꽃그늘 아래서
꽃비를 맞으며
당신을 생각했지요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행복한 기억 피어오르고
구름 위를 걸으며
황홀했지요
4월의 어느 오후는
세상을 다 가져
아무것도 더는 필요가 없었지요
머리 위엔 하얀 꽃망울들
발 아래엔 분홍빛 꽃길
세상 사람 모두 즐거운 얼굴이에요
모든 걸 잊고
취하도록 진하게
행복해져요 예쁜 꽃처럼
불어오는 바람에
꽃잎 우수수 흩어져 날린다고 해도
슬퍼하지 말아요
그런 순간조차 얼마나 설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