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처마 밑
낙숫물 위에 떨어지는
나뭇잎
빨간색으로 물이 든다
산안개는
기왓골마다 머물고
하얀 달과 구름에 실려
바람이 몰려간다
길 위에서
이리저리 구르는 낙엽들
풍경소리에 쓸려
망각 속으로 묻힌다
차가운 대기 속에
나무 그림자 흔들리고
태양빛은 이미 온기를 잃어 쓸쓸하다
퇴직 후 글쓰기와 여행을 취미로 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