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바람은 억새풀을 흔들고
억새풀은 내 마음을 흔든다
텅 빈 하늘 아래
아무도 없는 들판에
쉴새없이 바람이 분다
온몸으로 울던 억새가
나를 건드렸다
허공을 떠돌던 안개가
나를 쳐서 넘어뜨린다
하늘 아래 존재하는 건
억새풀과 바람 뿐
나는 억새풀이 되어 울다가
바람이 되어 억새풀을 흔들다가
은빛 억새처럼 찬란하게 빛났다
퇴직 후 글쓰기와 여행을 취미로 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