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소용돌이 바람속
벌판에 선다
누구라서 하늘의 뜻을 알겠냐마는
반항하고
절규하고
매달리고
소리높이 울고
빌고 또 빌다가
풀들은 쓰러져 눕는다
찰나적인 삶에서
우리들의 기억은 너무 짧다
기억되지 못한다는 건
슬픈 일이다
존재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니까
영겁의 세월이 흐른 후엔
무엇이 다를까
알 듯 모를 듯
불가해한
너라는 인간도
나라는 인간도
신들의 장난에 놀아난
비루한 점 하나일 뿐
운명이라고 말하지 말라
겨우 죽지못해 살고 있을 뿐
퇴직 후 글쓰기와 여행을 취미로 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