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아이가 물었다
엄마가 쓴 시를 읽었는데
왜 그리 온통 슬픔과 비탄뿐이에요?
엄마 마음이 정말
그렇게 슬프고 절망적인 건가요?
나는 깜짝 놀랐다
웃으며 말했다
아니, 절대 절대 그런 것은 아니라고.
아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라는 건 원래
그렇게 슬픈 척 하는 건가요?
나는 속으로 말했다
아니야 나는 단지
유리창에 서리는 김처럼
도처에 떠다니는 슬픔을
못내 잊을 수 없을 뿐이야, 라고
퇴직 후 글쓰기와 여행을 취미로 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