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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Dec 15. 2022

실연

 밤은 오고

또 가는가

오고 가는 것이

어디 밤 뿐이던가


순환의 고리에 걸려

이유없이 반복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처럼


하릴없이 눈이 퉁퉁 붓도록 울고

잠 못 자고 고민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던가


별이 뜨고 지듯이

꽃이 피고 지듯이

있어야 할 것이

거기 있을 뿐인 것을


너와 나의 불타던 사랑도

재로 변해

기억속에서 사라지면

그것으로 그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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