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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Dec 07. 2022

저녁 2

갈매기 머리 위로 날고

바다 저 너머로 천천히

저녁 해가 떨어지네


불타는 노을 속에 선 그대

아무 말이 없네


검은 그림자

길게 늘이며

어스름이  다가오고

침묵 속으로

슬픔도 사라지네


희미한 달빛 어느새 다가와

어깨 위에 손을 얹으면

귀로의 걸음 한없이 느리어지네

달관한 듯

나그네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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