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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회색빛 하늘 아래
거대한 회색빛 덩어리
회색빛 물체
바다는
미동도 않는다
음울하게 우릉거릴 뿐이다
무겁고 어두운 침묵이 내려앉고
괴롭게 용틀임하며
낮은 신음을 토해내는 바다
나는 압도당한다
저항할 힘도 없이
오래된 슬픔을 되새김한다
삶의 고통과
절대적 허무와
근원적 그리움 앞에서
조용히 가라앉는다
퇴직 후 글쓰기와 여행을 취미로 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