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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by olive

거친 파도 하루종일

바위를 때린다

노기를 띄며

시퍼렇게 부서지는 물결



복잡한 심사로

심술부리듯

바다는 내내

눈물을 뿌려댔다



바다의 하소연이

견디기 어려운

종잡을 수 없는

물살을 만들어낸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괴로운 신음을 내뱉는 바다

상채기가 나고

살점이 뜯겨져 나가건만

바위는 아무 말이 없다



너의 고통을 나도 안다는 듯이

묵묵히 물살을 어루만진다

바위는 늘 손길에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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