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거친 파도 하루종일
바위를 때린다
노기를 띄며
시퍼렇게 부서지는 물결
복잡한 심사로
심술부리듯
바다는 내내
눈물을 뿌려댔다
바다의 하소연이
견디기 어려운
종잡을 수 없는
물살을 만들어낸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괴로운 신음을 내뱉는 바다
상채기가 나고
살점이 뜯겨져 나가건만
바위는 아무 말이 없다
너의 고통을 나도 안다는 듯이
묵묵히 물살을 어루만진다
바위는 늘 손길에 목마르다
퇴직 후 글쓰기와 여행을 취미로 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