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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그  진실 속으로

✒️프롤로그

살아있는 모든 것에는 모두 기한이 있다. 다시 말하면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살아있다는 오늘의 시간이 쌓여가는 것에 끝이 없이 무한의 여정임을 착각하거나 잊으며 산다. 그러다 누군가의 장례식을 다녀오거나 어느 날 건강검진을 통해서 치료의 시기를 놓쳐서 갑작스럽게 삶의 기한을 듣게 될 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인생이 되어버린다. 이때 착각했던, 잊고 있었던 생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며 생의 끝이라는 죽음의 존재가 있었다는  사실도 의식하게 된다. 하지만 시한부라는 것은 의학적으로 진단하여 내린 선고 이전부터 원래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의학적으로 진단하여 어떤 질병에 걸려 치료의 시기를 놓친 사람만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시한부인생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기한이 정해져 있는 시한부인생으로 시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질병에 걸린 사람은 기한을 예측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기한을 예측할 수 없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렇게 예측된 기한도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또 어떤 때는 예측된 기한이 리셋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본래의 시한부인생이 리셋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리셋시킬 수 없는 시한부인생의 여정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살아가 각자 개인의 인생노트에 기록하여 남기기 위하여 오늘부터 10화에 걸쳐 시한부 진실의 방에 머물려고 합니다. 누구든지 무료 숙박하면서 시한부의 진실과 이야기 나누며 불안함, 두려움을 해소하고 기한 있는 삶에 동기 되는 위로를 받고서 진실의 방을 체크아웃하고 퇴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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