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오늘도 연우는 입에서만 음식을 오물오물 되고,
입안에 있는 음식을 뱉어낸다.
연우는 꼭 식사를 할때 옆에 작은 통을 준비를 한다.
그리고 음식을 씹고 다시 뱉어내는 행동을 반복 한다.
나는 그걸 기이하게 보았고, 어떤 때는 그러지말라고,
화도냈었다.
하지만 오늘 만큼은 연우의 행동이 다르게 보였다.
그래서 오늘은 연우에게 화 대신 이유를 물었다.
"연우야 왜 먹지 못하는거야..?"
"....(잠시 입안에서 음식을 되새김질을 하고)
고통이 사방에 도사리고 있어서..."
"뱉어낼 만큼, 나는 그 고통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그제서야 나는 온통 이상한 걸로 가득했던 그녀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상해서 그녀에게 끌렸듯이 그 이상함이
나에게는 위로 였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위로의 이상 이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엄마 생각이 났다.
늘 숨막히게 꽉차있었던 냉장고,냉동고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