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사람들

by hui


일을 하다보면 낮밤 가리지 않고 술에 취한 사람들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아달라는 사람, 승강장 의자에 쓰러져 있는 사람, 에스컬레이터 역주행하는 사람, 역안에서 술판 벌리는 사람, 노상방뇨하는 사람, 시비를 걸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 등.

사람은 경험한 만큼 이해하게 된다고 했던가. 한때 나도 술을 마시고 실수하던 시절이 있어 술냄새를 풍기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면 약간 측은한 마음이 생기는데, 시비를 걸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 만큼은 도저히 어떠한 이해심도 발휘되지 않는다.


지금의 나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지만 가끔씩, 술을 마시던 시절의 나를 떠올려보곤 한다. 그리고 그 시절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그리울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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