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잠을 잘 때면 댕댕이는 보통 내 발쪽 모서리 즈음에 자리하여 누워 잠을 잔다.
가끔 정 중앙에 크게 가로질러 눕기도 하는데 이때는 내가 모서리 쪽으로 몸을 살짝 틀어 자는 경우도 종종 있다.
보통은 위 아래 본인들의 자리가 정해져 있지만 아침이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까지 늦잠을 자는 날에는 댕댕이는 거의 침대 머리맡까지 올라와 누워있다. 이제 그만 일어나라는 무언의 시위다.
웃긴건 등을 보이고 누워있다는건데, 다른 부위보다 곱실 거리는 등 털을 바라보며 나를 등지고 있는 이 아이의 형태를 가만히 곱씹어보면
한 30년 같이 산 배우자의 뒷모습을 보는 것 같은 짠함이 느껴진달까…ㅋ
빨리 일어나서 밥도 주고 산책도 가자는 의미일텐데 직접 깨우지는 못하고 이렇게 내 머리맡까지 올라와서 이러고 누워있다.
매우 귀엽운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