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편해지는 미니멀 밥상
엄마가 편해지는 미니멀 밥상 1편
전에는 내 나름대로 아이 식사에 힘을 많이 썼었다.
반찬도 열심히 만들고
밥을 할 때도 이것저것 많이 넣어봤다.
(흑두부구이, 채소볶음, 톳두부무침,
버섯볶음, 토마토 달걀볶음 등)
보통 이런 식으로 식단을 구성했었는데
이 식판에 매일 차리다 보니
칸을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겼다.
막상 차려놓으면 별거 없는데...!
고기 볶고, 나물도 무치고, 국도 끓이는 등 여러 가지를
한 번에 하려니 초보 엄마에게 어려웠던 것 같다.
- 양배추 돼지고기 조림에 밥 비빈 것
어느 날 우연히 이 식판을 인터넷에서 보게 됐는데
정말 정말 꼭 마음에 들었다.
예쁘고 동글동글한 디자인도 마음이 들었지만
가장 맘에 든 이유는
칸 수가 적기 때문이다.
이 식판에 밥을 차리면
칸이 비어서 생기는 죄책감이 없어서 좋다.
솔직이 이 식판에도 차리기 귀찮아서
밥에 대충 말아서 줄 때도 많다. 저만 그런 거 아니죠? ㅠ
간식도 집에 있는 과일 숭덩숭덩 썰어서
쪄서 나오는 옥수수와 함께
- 대게살, 간장, 파 넣고 만든 게살 솥밥, 시래깃국
가짓수를 줄이는 대신 나만의 원칙을 세웠다.
1. 가공식품과 인스턴트는 최대한 지양하자.
환경도 오염됐는데, 음식까지 유해한 것을 먹이면
건강에 정말 좋지 않을 것 같다. 가짓수는 적더라도 땅에서 나온 살아있는 재료로 만들어주기!
2. 한 그릇 음식이라도 탄. 단. 지 조합은 갖추자.
생선+채소+밥
육고기+채소+밥
새우+감자 등
되도록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조합을 구성하도록 노력했다.
주말에 세끼 차려야 할 때
한 끼는 꼭 '마늘계란볶음밥'을 한다.
냄새 때문에 계란볶음밥을 못 먹는 아이가
마늘을 넣었더니 먹게 되었다.
마늘을 넣으면 아이가 싫어할 것 같았는데
풍미가 살아나서 더 잘 먹게 된다.
마늘 기름을 내고 애호박+계란만 넣어서 볶으면 끝
간은 딱 한 가지, 굴소스로만!
콩나물국, 옥수수밥, 등갈비, 사과
시래깃국, 감자 새우 조림에 밥 비빈 것, 포도주스
간식으로 통밀빵에 땅콩버터 바른 것과 포도
이렇게만 준 날도 많다는 거...
입 쫙쫙 벌리면서 맛있게 먹어주는
딸아, 고맙다. 하하
가끔 특식도 차린답니다!
이전에 비해 식사가 단순해졌지만
엄마는 식사 준비가 간편해져서 좋고,
아이는 엄마가 편해지니 같이 행복하고
쭉 이런 방식도 괜찮지 않을까?
.
인스타그램에서
@konge_play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