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내용 요약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할 수 있을까?'
오프라인 강연 이야기
5월에 총 세 번의 강의가 있었어요. 준비하느라 이곳 저곳 다니느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제 이야기해보라고 불러주시고, 많은 분들께서 경청해 주시니 안 행복할 수가 없더라구요. 정말 꿈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을 내고 강의를 다닐 수 있게 해준 힘이 바로 '기록'에 있는 것 같습니다.
브런치를 통해서 방송작가님께 섭외도 들어왔었구요!
주제
1. 엄마표 수학 공부 Tip
2. 교대생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수학 수업 만들기
3. 네 꿈을 마음껏 펼쳐봐! (진로)
'이것'없이 수학을 잘 할 수 없습니다.
‘악마, 시련, 짜증’
이 단어들은 아이들에게 “수학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이에요.(출처: 세계일보) 수학이 잘못했네요 정말
저 역시 수학이 시련으로 다가온 적이 있었어요. 새내기 교사 시절, 체육 시간에 펄쩍 뛰며 신나게 노는 애들이 수학 시간만 되면 풀이 죽고 너무 지겨워하는 거예요.
그때부터 수학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고, 수업 방식을 조금씩 바꿔나가기 시작했는데요. 어느 날 한 아이가 "선생님이랑 수업하니까 수학이 재밌어졌어요."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표현해 준 아이에게 참 고맙고, 그동안 노력을 보상받는 것처럼 기뻤습니다.
재작년에는 어떤 애가 책 읽기가 재밌어졌다고 하고, 오이를 마음 꺾고 먹으니까 오이를 이길 수 있게 됐다고 하고요. 어른은 생각을 바꾸기 어려운데, 아이들은 마음이 참 유연하고 순수해요. 이 맛에 교사하는 것 같아요. 부족한 내가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으니까요.
무튼, 수년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며 내린 결론은 수학은 내 손으로 직접 만져보지 않고서 절대 잘할 수 없다는 거예요.
수학 공부 = 만져보며 하는 것
과일을 만져봐야 과일이 없을 때 과일을 그릴 수 있고
동물을 직접 보고 모습을 비교해봐야 동물의 특징을 일반화할 수 있듯이, 수학도 구체물(종이컵, 사탕 등)으로 개념을 손으로 조작해봐야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을 상상할 수 있는 저력이 생겨요.
중, 고등에 가면 음수, 무한대를 배우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들이다 보니 학습자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밖에요
하지만 유초등 때 수학을 직접 만져며 공부한 아이들은 훨씬 쉽게 개념을 ‘상상’해서 머릿속에 형식화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 발달 단계에 맞는 학습
피아제는 모든 아이들이 각 발달 단계를 거치며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발달 단계 자체를 뛰어넘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구체적 조작기를 뛰어넘어 형식적 조작기로 갈 수 없음)
초등학생 때가지는 구체적 사물을 직접 다뤄보며 사고가 발달하는데요 12~13세가 되기 전까지는 그저 보거나 상상하는 것으로는 개념을 인식하는 게 잘 안돼요.
아이가 수학을 싫어한다면 수학 공부를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공부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는지 체크해보세요 :)
결론
-취학 전, 11세까지 아이들은 사물을 직접 만져보며 공부하기
-머리로만 공부하기 (x)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공부하기(o)
-수학 놀이는 중고등 수학의 튼튼한 밑바탕이 되어 멀리 도약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