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육아 환경 만들기, 독서 존 만들기
잔소리 No
오직 환경 변화만으로 스스로 하는 아이 만들기
지난 1탄에서는
냉장고와 냉장고 틈새 전&후 모습을 보여드렸었는데요
(지난 '3년 묵은 냉장고 정리하기'편을 참고해주세요)
그 이후에
마트에서 아이와 같이 장을 보고 와서
자신이 세운 기준에 따라 물건을 분류하며
냉장고에 정리하는 활동을 해봤습니다.
주스는 음료 옆에 잘 뒀는데
롤케이크는 반찬 칸에 넣었네요^^;;
이렇게 냉장고를 정리해두니
확실히 아이도 이전보다 쉽게
물건을 종류별로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2탄, '아이방 만들기'편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여태까지 저희 집에는 아이방이 없었습니다.
아이는 주로 거실에서 생활하고
엄마, 아빠와 함께 안방에서 취침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자기만의 좁은 공간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독립적인 주체가 되어 생활할 수 있도록
방을 만들어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
그럼 이전 모습 공개해볼게요
놀라지 마세요 :)
BEFORE
책상, 사이클, 옷장이 있는 뒤죽박죽 공간
매우 심란한 모습이네요.
잘 보지 않는 티비와 기타 물건들은 비우기로 하고
나머지는 서재로 옮겼습니다.
다음은 비움과 정리 후의
네 살 아이 방의 모습입니다.
AFTER
이렇게 공간을 비운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동안에는 공간을 채우느라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가진 것에 치여 살며
사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아이가 여유로운 공간에서 자유롭게 놀며
무한의 상상력과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깊은 사고와 상상력을 채우기 위해
공간을 비운 것입니다.
바른생활과 바른 습관은 머릿속과
마음을 정리정돈시켜줍니다.
아이가 집안에서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비움과 정리를 실천했습니다.
영유아기 뇌 발달에 가장 중요한 것이
'오감 자극'입니다.
집안의 너무 많은 물건에 시선을 빼앗겨
정작 집중해야 할 대상에서
다양한 오감 자극을 받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아이는 아침에 눈을 뜨면
널브러져 있는 장난감을 보고
온종일 장난감을 가지고 논 날이 많았습니다.
책을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횟수가 점점 줄었습니다.
그래서 아이 방에는
단 한 가지, 오로지 책장만 둔 것입니다.
눈앞에 책이 있으니
기상 후, 취침 전에
자연스럽게 책을 꺼내 읽게 되었습니다.
장난감도 때로는 필요하기에 서재에 따로 두었고,
심심해서 장난감이 생각날 때만
장난감을 찾게 되었습니다.
환경 변화만으로도 효과가 있어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
거실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물건만 두고
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거실독서존'을 만들었습니다.
미니 책상과 방석을 두어
거실에서 활동하다가
책을 읽고 싶게끔 안락한 공간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책장에 책을 70%만 채우면
책이 많아서 책 보기에 부담스러운 마음이 사라지고
표지를 보며 책을 고르기 쉬워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유로워진 거실에서는 이제 다양하게 놀아요!
장난감을 줄이는 대신
비닐, 휴지 같은 일상용품으로 놀이를 하고
몸으로 놀아주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필요한 것만 남겼더니 삶이 굉장히 활기차 졌습니다.
미니멀리즘은
무조건적으로 버리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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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을 통해
우리 가족은
자유로움과 활기를 얻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konge_play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