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유리병 속 숲을 꿈꾸다

테라리움 동아리 기록 ②

by 소금별




작은 유리병 속 숲을 꿈꾸다



테라리움 동아리를 결성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설 연휴가 끼어 두 번째 모임은 조금 늦게 열렸다.


이번 모임은 평생학습센터의 학습동아리 공간 ‘충전소’를 예약해 진행했다.
각자 집에서 키우고 있는 테라리움을 가져와 관리 방법을 나누었다.

물을 주는 주기, 환기 방법, 이끼 상태까지

작은 병 속 세상을 두고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


이끼 테라리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이끼다.
비단이끼는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

그래서 산책을 하며 주변에서 직접 구해 보자는 의견이 모였다.


오늘 다른 분들의 테라리움을 보니 식물 조합에 따라 분위기가 정말 달라 신기했다.
워터코인 등 식물을 풍성하게 심은 유리병 테라리움은

마치 작은 숲을 옮겨 놓은 듯 싱그러웠다.


유리병 역시 새로 사는 대신 아파트 재활용장이나

집에 있는 사용하지 않는 병을 활용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작은 실천이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방법이라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배수층은 마사토와 화산석을 사용하고,

토양은 상토에 훈탄을 섞거나 코코넛 껍질 흙인 코코피트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 재료들은 따로 준비해서 테라리움을 만드는 날 다시 만나기로 했다.


테라리움에 심을 식물로는 이끼류, 고사리류, 피토니아, 천사의 눈물,

아이비, 마삭줄, 워터코인 등이 좋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테라리움을 좋아하면서도 혼자서는 쉽게 시작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함께하니 용기가 생긴다.
작은 유리병 속에 또 하나의 숲이 자라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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