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무게
남보다 우월하게 보이려는 허세를 분별력 있게 통제하려면 말보다 침묵이 더 낫다. 말은 '일시적인 만족'을 가져다주지만 침묵은 '지속적인 이익'을 가져다준다. 상대방이 나를 쉽게 믿지 않을 것이라는 의심을 해야 생각과 말 사이에 거리가 생긴다.
말. 참 쉽고도 어려운 것이다.
말은 내뱉기 너무나도 쉽다. 하지만 쉽게 내뱉은 말은 주워 담기가 어렵다. 한번 내뱉은 말은 취소도 되지 않는다. 대화의 상대가 있다면 더욱 되돌리기가 어렵고 나 혼자 내뱉은 말도 이미 내가 그 말을 뱉고 들었으니 취소하기 더 어렵다.
말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 의사소통을 하며 인간관계를 쌓을 때 중요한 수단이다. 말 한마디에 빚을 지기도 하며,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을 수도 있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에 따라 말을 쉽게 내뱉게 된다. 무력을 사용하여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것보다 입을 열어 말로써 상처를 주는 것이 더욱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칼로 베인 상처는 아물지만 마음이 베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그만큼 얼마든지 폭력적인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 '말'이다.
상대방을 공격하려 한 말은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일시적인 만족을 준다. 내가 상대방을 압도했다는 우월감에서 오는 만족감이다. 하지만, 언젠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그 말을 한 것을 후회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모든 이치는, 잘못은 업으로 쌓이고 카르마를 낳기 마련이다. 말로지은 죄로 그 업보가 더 해지는 것이다.
나도 말을 참 쉽게 하는 것 같다. 침묵이 금이라는 것을 알면서 상대방에게 아무 생각 없이 쉽게 상처를 준다. 알면서 고치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을 안다. 왜냐면 입을 여는 것은 항상 쉽기 때문이다.
입에 천금만큼의 무게의 추를 달았다고 생각하며 말의 무게를 항상 되뇌며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말의 무게.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생각난다. 사람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존재한다. 사람의 생각은 방향에 따라 한 생명을 생하게 할 수 있고 살 할 수도 있다. 그저 존재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 말고 나의 생각과 말을 잘 살펴 잘못된 업을 쌓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말을 천금같이 생각하고 말로써 상처 주는 일을 없애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