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토를 밟다.

by 미스터규

오늘 오후, 마사토가 납품된다는 보고를 받았다.


마사토를 교직원 몇 명이 밟아주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처음에 남자 교직원 네 명이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하고,


메신저로 간단히 부탁을 보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네 명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늘봄지원사와 교무실의 다른 분들에게도 급히 연락을 드렸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달려들었다. 흙과 땀, 발자국과 웃음,


그리고 작은 짜증과 보람이 뒤섞인 한 시간이 지나갔다.


힘이 들었다.


그러나 그 힘듦 속에서, 함께 움직이는 손과 발과 마음이 묘하게 따뜻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우리가 서로를 기대며 학교를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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