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늙은 꿈들의 합창, 지친 나의 노래<1>

문득 눈떠진 날.

얼어붙은 새벽

침묵하는 아침에


여전히 서슬 퍼런 어둠은

베일듯한 살기를 내뿜고,

말라버린 목구멍을 할퀴며

사무친 각성이 나를 짓눌러


이렇게 살기 싫어,

이렇게 살다 죽음은 더 싫어서


절반을 잘라낸 삶.

남은 동강이를 끌어안고

끓어오르는 눈물을 참회하며


오늘도 주린 하루 움켜 안고

살고픔에 몸부림치면서

나는, 나는

그렇게 간절하게 다시 살고 싶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