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늘이 많이 흐려서 불편할까 싶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만약 비가 내린다면 창밖을 내다볼 수 있는 예쁜 카페에 가면 되니까
비와 관련된 노래를 몇 곡쯤 찾아서 듣고
비와 어울리는 향이 짙은 따뜻한 커피를 시키고
그렇게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무료해진다면
주변에서 들려오는 시시콜콜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되고
그러다 언젠가 내리는 빗소리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면
한참을 멍하니 쳐다보다 그렇게 돌아오면 되니까
어제와 다른 오늘은 비가 오는 것뿐이다
오늘도 오늘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면 된다
그렇게 하루는 만들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