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다시

by 임모아

한참 글을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브런치를 시작했다.

일상 속의 꾸준함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다.

매일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고 수많은 혼란과 감정들 속에서 버텨내는 게 몸에 무리가 왔던 것일까.


임신 9개월 차에 진입하였고 곧 출산을 앞둔 지금 나는 엄마가 되는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아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세상 밖이 궁금해졌나 보다. 이 아기를 만나기로 한 예정일은 아직 한 달 반정도 남았는데 뭐가 불편한지 자꾸 밖으로 나오고만 싶나 보다. 지금 나오게 되면 작고 약한 몸으로 헤쳐가야 할 무수한 문제들과 변수 때문에 나는 매일을 눈뜨자마자 최대한 마음속으로 달래 가며 말을 걸어본다. “엄마도 너도 아직은 만날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버텨서 건강하게 만나자” 내 안에 작고 소중한 생명의 분주한 움직임 덕분에 나는 2025년 연말과 2026년 올해 시작을 병원에서 맞이하였다.


곧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으로 긴 부재에 대한 걱정으로 막달까지 회사생활을 유지하고자 욕심을 낸 게 탈이 났을까. 결국 병원 입원 생활과 동시에 기존 계획보다 일찍 회사를 쉬게 되었고 급하게 변한 상황에 미처 업무 마무리와 자리 정리를 하지 못한 것에 찝찝함과 속상함이 가득했다.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건 지금 아기와 나의 건강이니 다른 건 제쳐두고 오로지 무사히 건강하게만 태어나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