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에게 아빠라는 존재
문득 오늘은 엄마가 어느 날 얘기해 주었던 게 기억이 나길래 글로 적어본다. 엄마와 아빠는 내가 두 살 때쯤 헤어졌다고 한다.
언젠가 나는 내가 스무 살쯤 어른이 되면 아빠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함만 머릿속에 가지고 있었다.
기다렸던 그때가 되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내심 기대라는 것을 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렇게 내가 열일곱 살쯤 되던 해 아빠라는 존재는
마치 전래동화 속 이야기로만 전해져 내려오는 상상 속 존재가 되어버렸다. 마치 동화 속 주인공 역할처럼
평생 나의 기억에서만 존재하게 되었다.
아빠가 부재인 성장 배경을 가진 나를 누군가는 쉽게 동정하고 가엾고 불쌍히 여기었지만 정작 나는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온 가정환경을 가진 그 누구보다 아빠의 부재는 내 삶과 일상에서 큰 타격감은 없었다.
이렇게 당당하고 기죽지 않고 자존감 높은 사람으로 성장 가능하였던 배경에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많은 가족들의 사랑과 보살핌이 있었다.
때때로 가끔은 스스로의 모습을 질책하기도 하지만
꽤나 나 스스로에게 만족하며 아주 독립적이고 자존감 높은 어른으로 잘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