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심연을 탐구하다.
인간은 태생부터 광활한 우주를 탐험하며 미지의 세계에 닿으려 끊임없이 연구하고 열망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에게 드리워진 깊은 내면, 즉 '마음의 심해'는 그 탐구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주 양육자인 부모와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고, 사회적 소속감을 통해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외부적인 요소에 집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 삶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알아가며 성장통을 겪습니다.
성장통은 삶의 피할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어린아이가 첫 돌을 맞이하며 겪는 성장통처럼, 우리는 아픔을 통해 성숙해진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아픔이 너무 커서 '이제 그만 아프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다치면 병원을 찾아 치유받을 수 있지만, 마음이 다쳤을 때 우리는 그 상처를 내면 깊숙이 감추곤 합니다. 이 길고 험난한 성장통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이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누군가 "괜찮냐"라고 물으면 으레 "괜찮다"라고 답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갑니다. 어쩌면 "그런 걸로 그러냐", "훌훌 털고 일어나라"는 말을 듣기 싫어서 괜찮은 척하는지도 모릅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우러져 살아가는데, 어찌 단 한 번의 생채기도 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는 늘 꽃길만 걷기를 소망하지만, 때로는 누군가의 날카로운 말 한마디에 깊은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상처를 제대로 치유하고 돌보기보다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다시 일상을 견뎌내곤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돌보는 처방전을 미리 알았더라면, 상처가 깊어지기 전에 '마음 근육'을 키울 수 있었을 텐데요. 그저 '이 정도는 괜찮다'라고 흘려보내다 보면 마음은 점점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사람마다 삶의 경험치가 다르듯 마음의 그릇과 크기도 다릅니다. 누가 더 건강하고 누가 더 행복한지는 감히 판단할 수 없는 것이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을 소홀히 다루다가 힘든 경험을 한 적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마음을 더욱 건강하게 관리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꾸준한 체력 단련을 통해 몸의 근육을 키워 나갑니다. 헬스장에서 3개월 트레이닝으로 몸의 근육을 만드는 것처럼, 마음의 근육 역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성장 과정을 거칩니다.
몸의 근육처럼, 과연 마음에도 근육을 키울 수 있을까요? 어릴 때부터 "몸 건강해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으며 자라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은 어떻게 건강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몸의 근육을 키우듯, 우리 마음에도 '근육'이 필요합니다.
마음 근육을 키우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는, 그것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들은 이 마음 근육을 '자존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마음이 다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집니다. 배고픔도, 어떠한 욕구도 모두 내려놓게 되는 것이 마음이 아픈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마음 근력'을 키우는 데 신경을 써야 합니다.
혹시 마음에 상처받았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은 잘 보살펴야 하는데, 참으로 어렵게 느껴집니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화처럼, 옥황상제가 도깨비들에게 인간의 행복을 어디에 숨겨야 인간이 찾지 못할지 물었을 때, 도깨비 셋째가 인간은 스스로를 잘 모르니 '바로 그곳'에 숨기면 영원히 찾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지요. 그 '그곳'이 바로 '마음'입니다.
이처럼 내 마음의 주인은 나인데, 정작 나 자신을 잘 몰라 헤매고 상처받으며 스크래치가 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몸의 근육은 트레이닝을 통해 키울 수 있지만, 마음의 근육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건강하게 다루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나답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상처받은 마음은 무엇이든 하고 싶지 않게 만들고, 그 마음먹기는 때론 나를 살리기도 하고, 때론 스스로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 근육을 키우는 것은 단순히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마치 헬스 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꾸준히 운동하듯, 우리의 마음에도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마음 근육을 단련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입니다.
- 나를 위한 시간 가지기: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자연 속을 걷는 등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시간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 감정 일기 쓰기: 오늘 하루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하며 나 자신을 이해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특히 '감사 일기'는 긍정적인 감정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의식적인 휴식: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명상이나 심호흡을 통해 현재에 집중하는 연습은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의 중심을 잡는 힘을 길러줍니다.
- 안전한 공간 만들기: 나를 지지하고 이해해 주는 친구나 가족, 또는 전문가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 작은 성취 경험하기: 거창한 목표보다는 일상 속에서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이루어 나가는 경험은 자존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자기 효능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우리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고, 삶의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제가 저의 마음 근육을 튼튼하게 단련하는 것이, 제가 이루고자 하는 것처럼 아이들이 행복한 삶의 주체자로 성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나아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광활한 우주를 탐험하는 일만큼이나 중요하고 경이로운 내면의 심해, 바로 우리 마음을 탐험하고 건강하게 가꾸는 일이야말로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하며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지혜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