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스스로 알아주는 시간
어떤 프로젝트든, 한번 손을 대면 끝없이 파고드는 습관이 내게는 있다.
어려운 과제일수록 더 그랬다.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보고, 고치고, 또 고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마음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밤낮없이 매달리는 시간들이었다.
마침내 잠시 숨을 돌리려던 그때, 옆자리에 앉은 동료가 슬쩍 말을 건넨다.
"지금도 충분해. 누가 본다고 그렇게까지 꼼꼼하게 해? 가끔은 대충 하는 것도 해봐!"
동료의 말에 순간, 내가 너무 과몰입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내 나는 고개를 젓고 이렇게 답한다.
"내가 알지"
내가 이렇게까지 한 것은 누가 알아주길 바라서가 아니다. 이렇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수정한 시간, 그 속에서 애쓴 나 자신을 내가 알면 된다.
맞는 말이다. 내가 알면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인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나 자신의 노력을, 내 속에서 끓어오른 그 열정과 애씀을 나 스스로가 알아주면 되는 일이다. 이것은 비단 프로젝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래저래 배우고 또 배울 때, 주변에서 "뭘 그렇게 많이 배워? 이제 그만 배워!"라는 말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내가 왜 끊임없이 배우려 하는지,
그 배움의 과정에서 내가 어떤 즐거움과 성장을 느끼는지 알지 못한다.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내 세계를 확장하는 이 모든 과정이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것임을 그들에게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배우고 탐색하는 즐거움, 내면의 역량을 키워가는 보람은 내가 가장 잘 느끼고 알고 있다.
결국, 나의 진정한 보상은 외부의 평가나 타인의 인정이 아닌 내면의 깨달음에 있었다.
타인의 박수갈채가 없어도,
나 스스로에게 "정말 잘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내가 흘린 땀방울과 시간의 가치를,
그리고 배움에서 얻은 성장의 기쁨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내가 알면 된다. 그거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