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란 놈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이 있다면 결국 잘하게 될 것이다.
좋아하는 일이 있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누구나 잘 해내고 싶다.
혹은 좋아하지도하고 싶지도 않은 일일지라도 맡은 일이 있다면 그 또한 잘 해내고 싶을 것이다.
잘 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막연하게 잘 해내고 싶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 만으로는 부족하다.
많은 지식을 쌓거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가 있거나, 모르는 부분에 대한 공부를 하거나, 뭔가 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 일이 나에게 어떤 가치가 있느냐에 따라 노력의 수준도 천차만별일 것이다.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하는 일이라도 분야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내 마음가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소소한 취미라 할지라도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직업적인 일에서 만큼이나 커다란 노력을 투자할 것이다.
잘하는 것과 잘 해내고 싶은 것은 천지차이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따라 노력이든 경험이든 쌓다 보면 결국 잘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나는 그래서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 그 마음이 없으면 맹물 같을 것이다.
아무 맛도 없이 그저 갈증만 해소해주는 맹물.
기계적으로 일을 끝내고, 말 그대로 해야 할 일, 시키는 일만 딱 끝낸 느낌, 개운함 정도만 남겨질 것이다.
하지만 잘 해내고 싶고, 잘하고 싶은 것은 맹물에 뭐라도 하나 더 넣는 마음이다.
맹물에 소금 한 스푼 넣어 만든 소금물은 우리 몸에 유익하듯이, 그저 일을 끝내고 마무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잘 끝내고 잘 해낸다면, 개운함 뿐만 아니라 뿌듯함, 자랑스러움, 자신감, 성취감 등등 얻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많아진다.
잘 해내고 싶은 일들은 삶에서 아주 중요한 것부터 그렇지 않은 것까지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
모든 일을 다 잘 해낼 수는 없지만 그중 우선순위를 정한 한 두 개쯤은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잘 해내기 위한 필요한 노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첫 번째는 믿음이다.
잘 해낼 거라는 믿음.
그 믿음이 있으면 다른 노력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내가 나를 믿어주는 마음은 쉬울 것 같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다.
우리는 언제나 스스로를 판단하고 검열하기 바쁘고 당근보다는 채찍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은 나를 알아차리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나를 알아차리기는 그냥 말처럼 되지 않는다. 끊임없이 나를 바라봐야 한다.
내가 나의 부모가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줘야 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글쓰기를 통해 시작했었다.
글쓰기를 하면 나를 더 잘 바라볼 수 있다.
어느 순간 나와의 대화가 간지럽지 않게 된다.
그러면 자존감도 놓아진다. 스스로를 믿어주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잘 해내고 싶은 일들이 점점 많아진다.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이 내장 칩처럼 내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믿음은 자신감이 되고, 설렘이 되기도 하며 용기가 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나에 대한 믿음은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물론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과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이 있어도 가끔은 불안정하고, 불완전할 수 있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보다 그렇지 않은 일이 더 많은 세상살이 아닌가.
그렇다면 더욱더 그 마음과 그 믿음이 있어야 한다.
마음먹어도 안 되는 일 투성이인데 마음조차 먹지 않는다면 우리가 살면서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은 나만 아는 마음이다.
누구에게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마음.
어떤 것과도 비교하지 않아도 되는 마음.
나 혼자만 알고 있는 마음.
그래서 더 마음에 드는 마음이다. 나만 알고 있으니까.
나를 위한 마음이니까 오롯이 나에게만 초점을 맞추면 된다.
조금 느리면 느린 대로, 정답이라 생각했는데 오답투성이일 지라도 부족하더라도 나는 잘될 거라고 믿는다는 '김재식'작가님처럼 나도 내가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
결국은 잘할 거라고.
그러고 보면 '마음'이란 놈은 무서운 놈이다.
돈도, 명예도 그 어떤 센 것보다 마음이 갑이다.
마음이란 놈은 나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할 수 있고, 할 수 있게도 할 수 없게도 만든다.
언제나 '마음' 이란 놈 손바닥 안에서 노는 생쥐꼴이다.
그렇다면 마음에게 놀아나지 말고 마음을 내가 가지고 놀면 어떨까.
어차피 난 남의 밑에는 못 있는다.
그러니 마음아, 난 너의 갑이 되어야겠어.
한 줄 요약 : 잘 해낼 거란 마음을 먹는 일은 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