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죽이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구해낼 수는 없어요.”
나함사의 외모는 고요한 호수처럼 맑고 깊으며, 세 천녀 중 가장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다. 그녀의 피부는 달빛이 내려앉은 백수정 같고, 흑청빛 머리카락은 무릎 아래까지 흘러내려 푸른 안개처럼 보인다. 눈동자는 옅은 회녹색으로, 마주하는 자에게는 시간을 잊게 만드는 몽환적인 잔영을 남긴다.
이마에는 ‘청혼의 인(靑魂之印)’이 새겨져 있으며, 이는 천계 북의 조율자만이 갖는 인장이다. 표정은 늘 담담하되, 미세한 눈빛과 입꼬리의 떨림으로 감정을 드러낸다. 전투 시에는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묶고, 맑은 물결무늬가 섬세하게 수놓인 푸른 은빛의 천계 의복을 입는다. 의복은 마치 흐르는 물처럼 움직이며, 그녀의 정적인 움직임과 일체가 된다.
항상 어깨에 가볍게 둘러맨 작은 북, 청혼고,는 그녀의 분신처럼 함께하며, 침묵의 순간에도 미세하게 진동하는 영기의 파장을 발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