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lywood

검정치마

by Minseokxminsiko
tempImagezlpjep.heic

기나긴 학부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3월에 돌아와서 지금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

빠르게 취업을 알아보려던 마음가짐은 접어두고, 그간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작년은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몸이 힘든 것이 아닌, 정신적으로 힘든게 컸다.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내는 슬픔과 더불어 스스로에게 느꼈던 부족한 것들.

복합적인 감정으로 인해 고단함이 있었다. 그래서 잠시 현실 속의 나를 내려두었다.

허구적인 세상 속에서 지낸다고 믿었다.


그 후 3개월의 기간은 인고의 시간이었으리라.

지난 몇 년간 짧았던 머리를 기르고, 그 동안 갖추지 않아도 된다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태도를 바꾸고 하나씩 이루어갔다. 아침에 눈을 뜨면 무작정 가방에 물을 챙겨 400m 쯔음 되는 산을 오르내리고, 다음 날은 가보지 않았던 길들을 무작정 달려서 헤쳐나갔다.

그렇게 수많은 밤을 지새우니 허구적인 세상과는 조금 동떨어진, 비로소 현실 속으로 돌아올 수있게된 것이다.


영화는 결국 크레딧이 올라가고 막이내린다. 폭풍같은 시간도, 인고의 시간도 결국 막이내린다.

음악은 아름다운 허구의 세상을 아름답게 노래하지만, 내겐 허구의 세상이 항상 아름다운 것은 아니라는 것.


Don't stop action friction, Live in a fiction baby. Hollywood.


아름다운 허구의 세상을 현실로써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https://youtu.be/uuGtrxDsrws?si=MnU6k1SYdoT4X2FX

keyword
작가의 이전글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