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경미 Nov 09. 2023

프롤로그. 알을 깨고 나와 '작가의 세계'로


누구나 마음속에 꿈 하나를 품고 삽니다. 운이 좋은 누군가는 그 꿈을 일찌감치 이룰 것이고, (그렇다고 운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어떤 사람은 조금 더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나이가 들어 꿈을 이룰 것입니다. 어쩌면 평생 꿈을 꿈으로만 간직한 채 삶이 끝날지도 모르지요.     


저에게도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간직해왔던 저의 꿈은, 책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의 꿈은 작가가 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책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내 책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지만 말입니다.

우선, 지금 저는 단순히 책 한 권을 내고 끝나는 꿈이 아니라 계속 글을 쓰며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꿈 자체가 바뀐 거지요.

바뀐 것 중 또 다른 하나는 책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입니다. 이건 비단 저만 하고 있는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글쓰기 강의에서 만난 사람들이 종종 말합니다.     

 

“내가 글을 써도 될까요?”

- 그럼요, 글을 쓰는 일에 왜 자격이 필요할까요? 음치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데, 글이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저는 너무 평범한데 책을 낼 수 있을까요?”

- 누구나 제 삶은 다 평범해 보입니다. 모두 제 삶을 제 방식대로 살고 있을 뿐이기에 더더욱 그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깨닫고 알게 된 내용은 제각각 다릅니다. 

나만의 고유한 이야기는 내가 남들이 하지 않은 특이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남들과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일상 속에서 남들과 달리 무언가를 발견했고, 그 발견을 무시하지 않고 글로 확장했기 때문에 나만의 고유한 이야기가 메시지가 되어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우리는 그렇게 작가가 되어 가는 겁니다.   



 

물론 남들이 하지 않은 어떤 경험은 분명 작가로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은 그가 유년기에 겪은 특별한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잠수종과 나비》를 쓴 장 도미니크 보비의 문장이 더 깊은 감명을 주는 건 그가 지독한 병을 앓았음에도 불구하고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제아무리 특별한 경험도 글로 풀어내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글로 풀어냈을 때 비로소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영감을 주고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마음속에 저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당신은,

내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고, 나아가서는 책으로 출간하고 싶다는 바람을 너무도 소중하게 간직해온 분이거나, 그 꿈을 이루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방법을 알고 싶은 분이거나, 막연히 이 세계를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 궁금한 분이거나 할 것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모두 책 출간과 작가라는 꿈을 좆아 이곳까지 왔을 것입니다.     




한 세계가 세워지려면 한 세계가 무너져야 합니다. 외부로부터 나를 지켜주었던 알 속에 있던 어린 새가 알을 깨고 나오기란 두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알이 새에게 포근한 안식처가 되어줄 수는 없습니다. 

내가 이미 속해 있는 어떤 세계 속에서 다른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기란 너무 버겁고 어려운 일이지만, 세상으로 나오려면 알을 깨야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가를 꿈꾼다면, 과감히 이전의 세계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자꾸 주저하게 만들고, 겁을 집어먹게 만들고, 혹은 귀찮아서 미루고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발목 잡는 생각들.


“나는 아직 안돼, 더 시간이 지나고 하자, 더 나이 들면 하자, 더 여유 있을 때 하자.”


자꾸 꿈으로 걸어가려는 발걸음을 가로막는 이런 생각이 구축해놓은 예전의 세계를 무너트리고 새로운 세계를 향한 여정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알을 깨기 위해 투쟁했을 때 비로소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알을 깨고 나와 작가의 세계로! 그 과정을 어떻게 거쳐 가야 할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기획, 글쓰기, 퇴고, 투고, 출간 이후까지 각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목차를 구성하였습니다. 각 단계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방법, 노하우 같은 실용적인 내용을 원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쓰기 및 출간 관련 강의 내용이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작가가 꿈인 당신께!

부디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해보시길 바랍니다.

꿈을 이루는, 새로운 작가의 탄생 순간을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