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세상의 기술을 보게 하는 신문명에 대한 두려움도
2021년 4월이 지나는 중이다. 2021년 1월 1일의 비현실적인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버얼써 4개월이 접히는 중이라니... 웰시코기, 나 탐이는 세 살 때, 자원봉사자인 작은 누나의 임시보호견이 되었었는데... 저만치 푸르른 5월에는 벌써 여섯 살이 된다. 사람 나이로 계산하면 나, 탐이는 이제 마흔 살 나이에 다가가는 중이다. 헉...
'COVID 19' 와중에 대학 도서관은 자주 폐쇄된다. 며칠 전에는 국립 중앙 도서관도 관내의 '코로나 감염 환자' 발생을 알렸다. 큰누나와 엄마가 도서관 홈페이지의 '알림'을 보고 요즘 다시 늘어나는 전염병 확산세에 속상해했다. 큰누나네 학교 강의실 건물과 중앙도서관도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발생해서 지금 '일시폐쇄'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반짝반짝 창의적인 아이디어 덕분에 오늘 사람들은 '코로나 재난 상황' 중에도 많은 걸 누리며 생활한다. 중. 고. 대학생뿐만 아니라 많은 연구자들이 귀한 자료들을 수집하기 위해 국회 도서관이나 국립중앙 도서관까지 넘어가지 않아도, 집의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 서비스망을 활용해 세계 각국의 학술지들을 발견할 수 있음 또한 감격 그 자체라고 문과 전공인 큰누나는 연신 감탄 중이다.
온라인 강의로 편안하게 필요한 정보를 품을 수 있으니, 이 또한 머리가 상쾌한 누군가들의 아이디어 끝에서 발전한 고맙기 그지없는 과학이라나....
그렇지만, 한편으론 KTX처럼 빠르게 달려가는 기술의 진화에 대한 어쩔 수 없는 두려움과 긴장감도 스멀거린다고 어느 날 엄마는 큰누나에게 고백했다. 수영도 게임도 악기연주도 늘 어린 누나들이 엄마보다 습득 속도가 빨라서 신기했던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난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