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권의 역사

고대 중국 - 몽골제국 - 대영제국 - 미국으로 이동한 세계 패권의 역사

by 전쟁의 세계사


세계 패권의 역사를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패권'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패권(覇權) :


1. 어떤 분야에서 으뜸의 자리를 차지하여 누리는 공인된 권리와 힘.


2. 국제 정치에서, 어떤 국가가 경제력이나 무력으로 다른 국가를 압박하여 자기의 세력을 넓히려는 권력.


즉, 경제력이나 무력을 동원해 다른 국가들을 자기의 세력권에 편입시키는 것을 뜻한다. 세계 패권은 이러한 것들을 전 세계 단위로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계 역사학계에서 인정하는 세계 패권의 역사는 아래와 같다.


고대 중국 - 몽골제국 - 대영제국 - 미국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길 것이다.


"왜 세계 패권은 계속 유지되지 않고 계속 움직였을까?"


이 글에서는 왜 세계 패권이 움직일 수밖에 없었는지 세계사를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




1. 세계 역사상 최초의 패권국가 : 당나라




당태종.jpg 당나라의 최전성기를 구가한 당태종은 돌궐제국(튀르크계 최초의 대제국)의 천가한(天可汗)으로도 겸임했다.



세계 역사상 최초의 패권국은 고대시대 중국 당나라다.

물론 그전까지는 패권국가의 면모를 가진 제국들은 많았다. 흉노제국, 로마제국, 페르시아 제국, 한나라 등등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로마제국의 영향권은 기껏해야 유럽과 지중해에 한정됐고, 페르시아 제국은 중동에 한정됐으며, 흉노제국은 중앙아시아계 유목제국답게 영향권이 로마제국이나 페르시아 제국보다는 훨씬 넓은 동북아시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까지 넓었지만 세계 패권국가라기엔 아직 아쉬웠다. 그리고 중국 한나라는 동아시아에 한정됐다.


즉, 흉노제국, 로마제국, 페르시아 제국, 한나라의 패권은 '지역 패권'이었지 전 세계적인 패권은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중국 당나라의 출현은 고대시대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중국 당나라는 한나라가 건설한 실크로드를 재정복 하는 데 성공함은 물론, 그 실크로드를 이용해 당나라의 장안을 국제적인 도시로 만들었다. 그 덕분에 당나라의 장안은 전 세계의 모든 인재들이 몰려드는 국제 수도로 성장한다.



당태도.jpg 당나라가 중국의 고유 기술력과 중앙아시아의 기술력, 페르시아의 기술력, 아랍의 기술력을 합쳐서 제작한 '당태도(唐太刀)'


당나라가 어느 정도로 국제적인 대제국이었냐면, '당나라 태종(太宗)'은 훗날 오스만제국을 건설하게 되는 튀르크족들이 최초로 세운 대제국인 돌궐제국의 '천가한(天可汗)'에 등극하기도 했으며, 당나라의 유명 시인 이태백은 오늘날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튀르크계 출신이었으며, 당나라의 몰락을 가속화시킨 안록산의 난을 일으킨 '안록산'은 페르시아계 백인 민족인 '소그드인' 출신이었다.


안록산(중국어 정체자: 安祿山, 간체자: 安禄山, 병음: Ān Lùshān, 703년 ~ 757년 1월 30일)은 페르시아계 백인 민족인 소그드인 출신이었다.


무엇보다 당나라의 군용검이었던 '당태도(唐太刀)'는 당시 당나라가 다른 강대국들의 선진 기술들을 총집합시켜서 제작한 군용검이었는데, 대표적으로 당시 세계 최강의 검 제작 기술력을 자랑했던 당나라의 기술력을 선두로 해서, 당나라가 정복했던 중앙아시아의 날카로운 도검 제작 기술력과, 페르시아의 당초문 문양과 아랍의 기술력 등등등 당나라에게 흡수된 문화들의 기술력들을 총동원시켜서 제작한 군용검이 바로 당태도였다. 당태도에 페르시아의 당초문 문양도 새겨져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참고로 이 당태도가 일본도(카타나)의 전신인 '오오타치(大太刀, 대태도) 및 타치( 太刀 ( たち ) , 태도)'의 기원이 되는 검이기도 하다.


이렇듯 당나라는 당시 세계의 모든 기술들과 인재들이 모였던 세계적인 대제국이었고 그전까지의 지역 패권에만 머물러 있었던 로마제국, 한나라와는 달리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던 대제국이기도 했다.


당나라의 이러한 세계 패권은 경제력, 기술력, 군사력 이 3가지의 조건을 모두 사용했던 것으로 이룩한 권위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당나라의 세계 패권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당나라는 문(文)보다 무(武)를 더 숭상하고 중시하는 대제국이었고 그만큼 군인들의 힘이 막강했다. 그렇기에 지방 군벌들이 언제든지 군사 반란을 일으키고 내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졌고 당나라 말기가 되면 당나라 전역에 수많은 절도사들이 군사 반란과 내전들을 일으키면서 제국이 사분오열된다.


그리고 당나라 몰락 후, 5대 10국 시대라는 대전쟁기를 겪은 후에 건국된 송나라는 당나라의 몰락 원인을 무(武)를 너무 숭상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여, 군인들을 제어하지 않으면 제국이 오래 존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송나라는 지방 군인들을 중앙군에 편제(編制)시켜 중앙 정부에 소속하게끔 뒀고 그전까지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했던 군벌들에게는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게끔 했고 항복하면 부와 명예를 누리게끔 해줬다. 그리고 지방 영주들이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군벌화돼서 마음대로 정복전쟁을 나갔던 당나라와는 달리, 송나라는 군인들을 엄격히 단속하고 제어하면서 군인의 힘이 약해지면서 군사 반란의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문제는 군인의 힘이 약해지면서 북방 유목제국들의 군사력이 엄청나게 강해졌고 이게 오히려 패권을 그들에게 빼앗기는 사건을 초래한다.







2. 중세시대의 세계 패권제국 : 대몽골제국




[1] 세계 최강 제국 대몽골제국



만곡도.jpg 몽골제국의 군용검인 신월도(만곡도)



당나라가 경제력, 기술력, 군사력으로 패권을 획득했다면,

대몽골제국은 오로지 세계 최강의 군사력만으로 세계 패권을 획득한 세계 최강대국이다. 그리고 세계 역사학계에서 이러한 대몽골제국의 세계 패권 시대를 일컫어 '팍스 몽골리카'라고 학술적으로 명칭했다.


당시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했던 대몽골제국은 4방향 동시 진격하면서 세계를 순식간에 정복했다. 그리고 '세계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영토'가 됐다.


대몽골제국은 중동, 유럽, 아시아 등등등 세계를 모두 정복하면서 육상 실크로드를 활성화시켰고 중국 대륙 내에만 1,400개가 넘는 역참들을 설치했으며 세계를 역참으로 연결시키며 첩보전이나 군사 작전의 신속성을 극대화시켰다.



이탈리아 베네치아까지 진출했던 당시 세계 최강대국 대원제국의 쿠빌라이칸. 영상 사진 출처 : 벌거벗은 세계사 188화



또한, 당시 세계 패권제국이었던 대원제국은 막강한 해군함대를 이용해 해상 무역망까지 개척하여 이탈리아까지 해상 실크로드까지 진출했다.





[2] 대몽골제국의 어쌔신 학살



그리고 당시 유럽과 아랍의 왕들을 암살하고 다닐 정도로 강력했던 '하사신(어쌔신, 아사신파, 페르시아어: حشیشیان, 아랍어: حشّاشين 핫샤신)'은 시아-이슬람의 일종인 이스마일파의 한 분파로서 엄격한 규율과 훈련을 통해 종파상의 적대자와 정적을 대암살단이었는데 이 조직의 종교적 후손들이 바로 21세기 현대시대의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IS, 헤즈볼라, 하마스다. 왜냐면 그들의 최종 목적이 어쌔신이 꿈꿨던 이상향을 재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럽, 중동 사회에서 악명이 높아서 유럽과 중동의 왕들이 군대를 모아서 자주 이들을 토벌하려 했으나 번번이 패배해서 돌아갈 정도였다. 그런 어쌔신들을 대량 학살해서 아예 지구상에서 삭제시킨 것도 몽골제국군이었다. 몽골제국이 이라크 바그다드를 함락시키면서 수많은 학살들을 자행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몽골제국이 페르시아를 식민지배하면서 파괴한 수많은 페르시아의 도시들은 21세기인 현재까지도 유령 도시로 폐허가 된 채 남아있다.





[3] 대몽골제국의 동유럽 식민지배의 영향과 잔재들



몽골제국이 조지아를 정복한 후 동유럽(러시아, 우크라이나, 폴란드, 헝가리, 칼리닌그라드 등등등)을 240년간 식민지배하면서 동유럽을 식민지배하려고 당시 키예프 공국의 수도였던 키예프에 주둔하면서 원래 키예프에 살던 러시아인들을 모스크바로 추방시켰고 그래서 현재까지 러시아의 수도가 모스크바가 된 것이다. 그리고 몽골제국이 원래 하나의 국가였던 키예프 공국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분리시키면서 이것이 러우전쟁의 단초가 된 것이다.


그리고 나폴레옹도, 나치 독일의 히틀러도 실패한 러시아 정복을 세계 인류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정복한 세계 패권제국이 바로 대몽골제국이었다.


뿐만 아니라 몽골제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식민지배하면서 주둔한 몽골제국 군인들의 후예가 바로 오늘날의 '하자르족'이다. 이들은 오늘날까지도 아프가니스탄에 소수민족으로 남아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하자르족들은 침략자들의 후예라면서 분노와 증오의 대상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옛날에는 이 증오와 분노의 감정이 폭발해 결국 1888년 ~ 1893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 다수를 차지하는 주류 민족인 아프간족(파슈툰)과 하자르족(하자라족)이 싸우는 아프가니스탄 내전이 발발했을 정도였다.





[4] 대몽골제국의 이란 식민지배의 영향과 잔재들




만곡도.jpg 몽골제국의 군용검 신월도(만곡도)의 영향을 받은 이란 샴쉬르(시미터) 형태로 제작된 검, 미 해군 M1875 장교도


대몽골제국이 이란을 식민지배하면서 이란에 샴쉬르에 전파 됐다. 즉, 원래 샴쉬르는 몽골제국이 먼저 쓰던 군용검이었다.

실제로 세계 인류 역사상 가장 최초로 곡도(曲刀)를 사용한 민족들은 바로 북방 유목민족들이었다. 그 이유는 북방 유목민족들은 기병대들이 주력이었기 때문에 말을 탄 채로 빠른 기동력을 가지고 적군을 공격하려면 무조건 찌르기가 아니라 베기 공격을 해야 됐었고, 직도(直刀) 형태의 검보다는 곡도(曲刀) 형태의 검을 쓰는 것이 말의 가속도가 합쳐졌을 때 훨씬 더 살상력이 높았기 때문이다.


원래 이란의 장검은 샴쉬르와는 거리가 먼 양날에 곧은 형태의 검신을 가진 직검(直劍)이었다. 9세기경의 이란 북방의 호라산 지방의 돌궐족들이 이란을 침입하면서 처음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시기까지는 한정적인 접촉에 지나지 않았기에 우리가 아는 샴쉬르 형태의 직도까지는 발전하지 않았다.


그렇게 되다가 크게 휘어진 도검인 샴쉬르가 정착되는 것은 당시 세계 최강대국 대몽골제국군의 세계 정복으로 인한 이란 정복 및 식민지배에 의해 이란이 전멸, 학살당하면서부터이다.


이미 돌궐족들의 영향으로 인해 곡도는 알려져 있었으나 초창기의 돌궐도는 결코 크게 휘지 않았고 끝과 자루만 조금 휜 정도였던 고구려의 환두대도 같은 형태였다. 그조차도 이란에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반면, 세계 최강대국 대몽골제국군은 이란을 정복하고 결국에는 일 칸국이라는 세계제국까지 건국해 이란을 식민통치함으로써 이란 각지에 몽골-튀르크인들이 주둔하게 되면서 몽골의 군사문화가 강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그렇게 들어온 군사문화 중 하나가 몽골제국의 휘어진 군용도검인 '신월도(만곡도)'인 것이다. 이 신월도(만곡도)가 바로 우리가 아는 샴쉬르다. 그래서 몽골제국의 전쟁사 관련 다큐멘터리나 영상들을 보면 몽골제국 군인들이 샴쉬르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 몽골제국의 식민지 셀주크 제국 및 오스만제국



정확히는 대몽골제국의 식민지 오스만제국이란 단어는 정답이면서도 틀리다.

왜냐면 대몽골제국과 오스만제국은 동시대에 존재한 제국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몽골제국의 식민지였던 셀주크제국에서 도망쳐서 나온 사람이 건국한 제국이 오스만제국이니 정답일 수도 있는 표현이다.


실제로 초기 오스만 군주(예: 오르한 1세, 무라드 1세)들은 몽골제국과의 연결을 강조하기 위해 스스로를 ‘대몽골제국 칸의 종속자 오스만’(식민지)처럼 표현하며 오스만 군주들이 대몽골제국 칸의 후예라고 정통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6] 대몽골제국의 후계 제국 티무르제국의 오스만제국, 인도 대륙 정복 및 맘루크 제국 침략



대몽골제국의 분열 후에 전 세계는 수많은 대제국들이 몽골제국을 계승하기 위해 정복전쟁을 수행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티무르 제국이다. 티무르는 스스로를 칭기스칸의 후예라고 천명하면서 죽을 때까지 자신이 황금씨족(칭기스칸의 직계 혈족)이라고 천명했고 실제로 그는 그 점에 대해서 엄청난 군사적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티무르가 몽골-튀르크계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모친 쪽이 황금씨족인듯하다. 그러나 남성우월주의가 강한 몽골 유목 사회에서 부계만이 황금씨족임을 인정하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그가 황금씨족이다, 아니다에 대해서는 논쟁이 조금 갈린다.


티무르제국.jpg 칭기스칸의 후예 티무르제국은 맘루크 제국을 침략한 후에 오스만 제국을 침략해서 반식민지화 했다.



어쨌든 칭기스칸의 후예인 티무르 칸이 건국한 티무르 제국은 칭기스칸의 군사 전술을 배워 맘루크 제국을 침략해서 초토화시킨 후에, 1402년 7월 28일에 오스만제국까지 침략해서 앙카라 전투에서 대승을 거둬 바예지트 1세 술탄을 전쟁 포로로 끌고 가면서 오스만제국을 티무르제국의 반식민지로 전락시킨다.


바예지드 1세 술탄은 오스만제국에서 쉴레이만 1세 못지않게 오스만제국의 최전성기를 구가했던 술탄으로 유명했으며 만약 그때 티무르 제국이 오스만제국을 침략만 안 했어도 오스만제국은 동로마제국은 멸망시키고도 남았다는 세계 역사 학자들의 평가까지 많다.


어쨌든 이렇게 칭기스칸의 군사 전술을 배워 세계적인 대정복자가 된 티무르는 명나라와의 총력전을 전개하려고 원정길에 오르가 사망했고, 티무르 제국은 몽골계 제국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데 몽골계 제국은 군사력은 세계 최강이지만 군사력만 세계 최강이기 때문에 수명이 짧으며 인구수가 적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기에 이는 티무르 제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전성기 때는 맘루크 제국을 침략해서 초토화시켰고, 명나라와 총력전(심지어 이 때는 영락제의 치세 때다)까지 계획할 정도였고, 유럽 국가들 중 가장 강했던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킬 예정이었던 오스만제국을 반식민지화시킬 정도로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티무르 제국이었으나 티무르 사후에는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티무르 제국은 티무르 제국이었다. 아무리 쇠락했어도 한때는 세계 최강 기병대였던 몽골군이었다. 티무르 제국의 마지막 칸 '바부르 칸'은 마지막 도박을 감행해 인도 대륙을 침략했고 그 도박은 성공해 결국 무굴제국을 건국한다. 무굴제국은 제국 이름부터가 세계 최강 몽골제국의 영광을 재건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페르시아어로 '몽골'이란 뜻이 '무굴'이기 때문이다. 즉, 무굴제국은 페르시아어로 '몽골제국'이란 뜻이다. 이렇게 몽골제국을 계승한 티무르 제국의 바부르 황제가 인도 대륙을 정복한 후 건국한 '무굴제국'은 최전성기 때는 오스만제국, 명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강한 국력을 가진 세계적인 초강대국으로 성장한다.







[7] 대몽골제국의 후예들 : 중앙아시아 칸국들



토크테미쉬칸.jpg 킵차크칸국의 토크테미쉬 칸 그림


대몽골제국 해체 후에는 수많은 후계 제국들이 대몽골제국의 계승제국임을 천명하고 대몽골제국의 영광을 재건하려고 저마다 정복전쟁에 혈안이었다.


중앙아시아의 칸국들 역시 마찬가지인데 대표적으로 카자흐칸국, 준가르칸국, 샤이반 칸국 등등등이다.


카자흐칸국은 칭기스칸의 직계 후손인 케레이 칸이 건국한 중앙아시아 유목제국으로 카자흐칸국의 후신이 바로 오늘날의 카자흐스탄이다.


그리고 준가르칸국은 북원제국의 후계 제국으로 정통 몽골계 대제국이다.


그리고 샤이반 칸국은 칭기스칸의 직계 후손인 샤이반 칸이 중앙아시아에 건국한 오늘날 우즈베키스탄의 전신인 대제국이다.


당연히 이 제국들 중 가장 강한 대제국이 바로 준가르칸국이었고 준가르칸국은 끝까지 카자흐칸국을 침략해서 학살과 약탈, 파괴 행위들을 일삼았다. 그리고 그때 몽골제국의 식민지배에서 해방됐던 러시아 제국이 카자흐칸국을 비호하면서 중앙아시아에 서서히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다.







[8] 세계 역사상 최초의 '세계화, 세계사' 개념의 등장



세계사.jpg 몽골제국의 식민지 페르시아에서 강제로 전쟁 포로로 끌려와서 세계 역사상 최초로 '세계사'를 집필한 라시드 앗 딘


1250년 - 페르시아의 유대인 의사 가문에서 태어난 라시드 앗 딘은 대몽골제국의 세계 정복으로 인해 알라무트 요새로 피신했다.


그러나 몽골제국군의 침략으로 인해 1256년 페르시아 전역이 파괴당했고 결국 성문을 열고 페르시아는 항복했다.


그 후 라시드 앗 딘은 대몽골제국의 식민지배를 받아들였고, 게리하투 칸의 행정 관료가 되어 제국을 위해 충성을 다해 성실하게 근무했다.


그 후 재상이 된 라시드 앗 딘은 카잔 칸의 칙령에 의해 군인들에게 토지를 지급하는 근무를 맡게 되었고 거기서 발생하는 수입으로 군대를 유지하는 데 성실하게 일했다.


또한 역참제도, 도량형, 문서행정 등을 더욱더 발전시켰으며 그 이후 대몽골제국의 전 세계 식민지들 중 1국인 '페르시아' 출신의 페르시아인 유대인 의사 가문 출신이자 일칸국의 재상인 '라시드 앗 딘'에게 일칸국의 황제인 '카잔 칸'이 '대몽골제국의 세계 정복 전쟁사, 역사'를 기록하라고 칙령을 하달함.


대몽골제국이 세계를 정복하고 지배하고 있었기에 대몽골제국의 역사 자체가 '세계사'였고, 그렇게 일칸국의 페르시아인 재상 라시드 앗 딘이 전술한 '세계경역지'와 '세계민족사'와 '카잔사(史)'는 세계 인류 역사상 최초의 '세계사'로 군림했고,


이 책들을 통칭(統稱)해서 '집사(集史)'라고 정의했다.


그렇게 대몽골제국의 세계 패권으로 인해서 세계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세계사'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9] 대몽골제국의 압바스제국 칼리프 대학살



대몽골제국은 세계를 정복하는 과정에서 압바스제국의 칼리프들을 대량 학살해서 아예 지구상에서 전멸시켰다.


그런데 이게 현재까지도 이슬람 세계를 완전히 파괴시킨 식민 잔재이자 영향으로 남아있다.


도대체 칼리프들이 뭐길래 이슬람 세계 전체가 현재까지도 파괴되었다는 것일까?


'칼리프'란 중세 기독교의 '교황'과도 같은 존재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오스만제국의 '술탄' 같은 존재는 이슬람교의 직위상 '칼리프'의 바로 아래의 직위를 가지고 있는 존재다.


즉, 이슬람 세계에 있어 '칼리프'가 황제격이라면 '술탄'은 왕 같은 존재라고 이해하면 쉽다.


그런데 이 칼리프는 무함마드의 혈통으로만 이어질 수 있었는데, 몽골제국이 세계 정복하는 과정에서 이 칼리프들을 모조리 학살하면서 지구상에서 전부 다 삭제시켜 버린다.


그 후, 이슬람 세계에서는 더 이상 '칼리프'를 추대하는 게 불가능해졌고 칼리프보다 한 단계 낮은 직위인 '술탄'만을 옹립하는 게 가능했다. 그래서 오스만제국도 술탄만 있을뿐 칼리프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21세기 현대시대에 들어서 세계적인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들인 탈레반, IS, 하마스, 헤즈볼라 등등은 이 '칼리프'의 부활을 목표로 극단적인 테러 행위들을 일삼고 있다.


그들은 칼리프만 다시 부활하면 이슬람교가 다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어쨌거나 이처럼 탈레반, IS, 하마스, 헤즈볼라 같은 세계 최악의 이슬람 테러 조직들이 발흥하게 된 원인도 찾아 올라가보면 결국 몽골제국군들이 칼리프들을 모조리 다 학살했던 것이 원인 중에 하나다.










[10] 쿠빌라이칸의 칙령으로 서유럽을 탐험한 바르 사우만



세계패권제국 대원제국 바르 사우만의 서방견문록.jpg 세계 패권제국 대원제국 쿠빌라이칸의 칙령에 의해 서유럽, 남유럽을 탐험하고 '서방견문록'을 기록한 바르 사우만의 탐험로



13세기 후반 대원제국이 여전히 세계 패권을 차지하고 휘두르던 시절에 쿠빌라이칸의 칙령을 받은 중앙아시아의 소수민족 출신의 네스토리우스교 기독교 수도사인 바르 사우만(랍반 사우만)은 서유럽, 남유럽까지 탐험을 가서 서유럽과 남유럽의 모든 군사, 역사, 지리, 기후, 문화 등등등 모든 군사적, 역사적 정보들을 전술해서 기록한 '서방견문록'을 대원제국에 바친 인물이다.


그리고 베네치아 출신의 마르코 폴로가 쿠빌라이칸을 알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몽골제국이 세계를 정복하고 지배하면서 세계를 몽골제국에 의해 하나로 통일되었기에 전 세계가 활발하게 마음껏 이동하고 교류하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세계화' 시대인 것이다.






[11] 크림칸국(1441년~1783년)



이성계장군의사자황.jpg


크림칸국은 1430년, 킵차크 칸국의 직계 후예인 '하즈 게라이(Hacı Geray, خاجى كراى) 칸'이 건국한 제국이다. 하즈 게라이는 당연히 칭기스칸의 직계 혈족인 황금씨족이다.


크림칸국을 정확히 정의하자면 튀르크화가 된 몽골계 제국이라고 보면 된다. 몽골족 자체가 워낙 인구수가 적기 때문에 인구수가 훨씬 더 많은 튀르크족에게 동화되는 경우들이 많았는데 크림칸국도 그런 경우라고 보면 된다. 크림칸국은 오스만제국과 굉장히 긴밀한 군사적 동맹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특히 크림칸국은 워낙 인구수가 적지만 당연히 군사력은 막강했기 때문에 오스만제국의 용병제국으로서 활동했고, 크림칸국은 오스만제국의 보호를 받으며 활동했다.


크림칸국의 주 목표는 당연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유럽 국가들이었다. 크림칸국은 툭하면 동유럽 제국들을 침략해서 백인들을 노예로 만들어서 오스만제국에 팔아넘겼다. 자국이 계속 침략당하자 분노한 러시아가 크림칸국을 토벌하려고 하면 오스만제국이 개입해서 막는 경우들이 많았다. 그렇게 '러시아 vs 튀르크 전쟁'이 발발하는 계기가 됐다.


어쨌든 이렇게 크림칸국의 동유럽 백인 노예 무역은 엄청나게 막대한 이익을 얻었고, 같은 몽골계 제국인 중앙아시아의 준가르칸국이 이 소문을 듣고 자신들도 백인 노예사냥에 뛰어들려고 할 때 대청제국의 강희제가 준가르칸국을 정복하고 멸망시키면서 이 시도가 좌절된 사례도 있다.


또한 대륙에서는 크림칸국이 이렇게 날뛰면서 백인 노예무역을 했다면, 해상에서는 북아프리카 모로코 출신의 '바르바리 해적단'이 기승을 부렸는데 크림칸국의 군사적 목표가 동유럽이라면, 바르바리 해적단의 사냥감은 남유럽, 서유럽, 그리고 미국이었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 미국의 해안가들이 주 먹잇감이었는데 스페인 왕국과 포르투갈 왕국은 망해서 바르바리 해적단들이 침입해와도 막을 힘이 없었고, 당시 미국도 이제 막 생겨난 신생국가라 국력이 매우 약할 때라 바르바리 해적단들이 미국인들을 노예로 삼아서 납치해갈때도 두 눈 뜨고 지켜볼 뿐이었다.


그리고 그전까지는 미국은 해군이란 개념이 없었다가 결국 바르바리 해적단들의 미국인 백인 노예 납치, 약탈 행위를 참다못해 해군을 창설하게 된다. 그러면서 해양 국가 미국이 출발하게 된다. 만약 바르바리 해적단들의 미국인 노예 납치 행위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해양 국가 미국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이렇듯 옛날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한 대몽골제국은 단순히 그 시대에만 세계 최강이었던 것을 넘어서, 몽골제국 해체 후에도 전 세계 정세에 가장 막대한 영향력들을 행사했던 것이다.







3. 근대시대의 패권국가 : 대영제국




대몽골제국 해체 후, 세계 패권은 다시 암흑기에 들어간다.


이미 전 세계 대륙은 대몽골제국의 계승 제국들이 정복하고 차지하고 있었고, 저마다 대몽골제국이 가지고 있었던 세계 패권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건하기 위해 정복전쟁들을 전개했지만 대몽골제국이 가졌던 세계 패권의 재건은 좀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대몽골제국의 후예인 티무르 제국과 북원제국과 카자흐칸국과 준가르칸국을 비롯해, 러시아 제국, 대청제국, 오스만제국, 무굴제국 등등등 수많은 대륙제국들이 저마다 대몽골제국처럼 세계 패권을 가지고 싶어서 세계 대륙들을 정복하기 위해 정복전쟁들을 펼쳤다.


하지만 몽골계 군사제국들의 군사력은 너무나 막강했지만 비슷비슷했고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그럴 때, 세계의 변방이자 약소국이자 후진국이었던 '유럽'은 자신들은 좀처럼 저 티무르 제국, 북원제국, 카자흐칸국, 준가르칸국, 러시아 제국, 대청제국, 오스만제국, 무굴제국, 명나라 같은 세계 초강대국들 간의 치열한 패권전쟁에 끼어들 수 있을 만한 급이 안되니 저 '레드오션'을 피해서 '블루오션'에 투신했고, 그것이 바로 대륙제국들 간의 패권 쟁탈전이 이뤄지지 않았던 '바다'로 뛰어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첫 타자는 스페인 왕국과 포르투갈 왕국이었다. 그 둘은 그렇게 대항해시대를 열었고, 당장은 티무르 제국, 오스만제국, 명나라, 무굴제국 같은 세계 초강대국들과의 전면전은 무조건 피하는 대신, 군사력이 세계적으로 가장 약하거나 문명 수준이 미개인 수준이었던 남반구의 작은 열대 섬 지방의 원주민 사회나 잉카 문명이나 아즈텍, 마야 문명 같은 석기시대에 머물러 있었던 문명들을 덮쳐 마치 모기처럼 빨대를 꽂아 쪽쪽 빨아 마시며 경제력을 상승시켜 나갔다.


그리고 그렇게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스페인 왕국이 먼저 망했고, 포르투갈 왕국도 망했도 네덜란드 왕국도 망하는 등의 우여곡절도 겪었으며 그때 이미 동양의 티무르 제국과 명나라는 쇠락하고 오스만제국, 무굴제국, 대청제국은 쇠락의 길을 걸으며 동서양의 패권이 역전 돼버린다.


그리고 그때 등장한 국가가 바로 '대영제국'이다.


대몽골제국이 '대륙제국'으로서 세계를 정복해서 세계 패권을 차지했다면,

대영제국은 '해양국가'로서 바다를 호령하면서 패권을 가져왔다.


대몽골제국의 세계 패권은 오로지 세계 최강의 군사력에 의한 세계 정복과 학살과 파괴에 의한 것이라면,

대영제국은 조약, 외교와 수탈, 침탈, 그리고 착취와 노예 산업, 그리고 '건설'이었다.


대영제국은 조약, 외교로 식민지를 늘리거나 수탈, 침탈, 착취, 노예 산업으로 경제를 굴리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건설 행위'도 했다.


그래서 세계사를 배우는 학자들은 이런 말을 하곤 한다.


"대몽골제국이 지나간 자리에는 피로 얼룩진 폐허만이 남지만,

대영제국이 지나간 자리에는 피로 얼룩진 건물들이 들어선다."라고.


영국.jpg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그래서 대영제국이 21세기 현대시대를 만들었다고 해도 된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근대식 민주주의나 의회, 인권, 복지, 보건, 경제 등등등 싫든 좋든 영국의 작품인 셈이다.








4. 현대시대의 패권국가 : 미국




영국.jpg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때 암살 당할 뻔했으나 가까스로 살아남은 후에 지지자들에게 외치는 장면



"Make America Great Again"(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오늘날은 미국의 시대, 트럼프의 시대다. 그야말로 트럼프 열풍, 트럼프 신드롬이다. 그의 별명은 지구대통령이라는 별명과 너무 이기적이다라는 평가까지 극과 극을 달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는 진심이다. 미국의 발전을 위한 마음은 진심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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