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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하루의 시작을 만드는 비밀

by 이완

매일 아침 같은 시간이 주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 출발선이 다르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는 어제저녁에 어떤 식사를 했는지, 언제 잠이 들었는지가 결정한다. 오늘 하루를 계획대로 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어제저녁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하루의 시작을 잘하고 싶다면, 퇴근할 때 휴대폰에서도 퇴장해야 한다.

하루를 잘 시작하고, 계획대로 하루를 운영한다는 것은 나에게 집중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집중하기 위해선 저녁 시간에는 하루를 정리해야 한다. 휴대폰은 하루를 정리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도구다. 휴대폰의 화면은 잠에 드는 것을 방해한다. 또 휴대폰에서 보는 콘텐츠들은 우리의 삶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늦게까지 휴대폰을 잡고 있을수록, 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2022년 MIT 연구팀은 수면 부족 상태의 뇌에서 각성 중에도 특정 영역이 수면 패턴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밤늦게까지 SNS를 하며 잠을 줄이는 순간, 전전두엽(계획 기능)과 해마(기억 저장)는 이미 '국소 수면' 상태에 빠진다. 다음날 아침 중요한 회의에서 실수를 연발하거나, 창의성이 떨어지게 된다.


저녁 시간에 휴대폰과 멀어질수록 수면의 질이 올라간다.

사람들은 수면의 질을 과소 평가한다. 잠을 많이 자지 않는 사람들에게 괜찮은지 물어보면 다들 익숙해져서 문제없다고 말한다. 일부는 자신은 조금만 자도 괜찮은 체질이라고도 답한다. 하지만 그건 정상이 아닌 몸 상태에 익숙해졌을 뿐이다. 실제로 4시간만 자도 괜찮은 사람은 전 세계 인구의 0.01% 미만이라고 한다. 피곤할 때 집중력을 상실된다. 수면 부족이 아주 심각한 영향 사람들은 자신이 깨어 있거나 잠들어 있거나 둘 중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눈을 뜨고 있지만 부지불신 간에 ‘국소 수면’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정신이 또렷하고 지적 능력 온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눈을 뜨고서도 앞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현대인의 수면 방해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휴대폰이다. 휴대폰의 블루라이트 30분 노출 시 잠드는 시간이 평균 1.2시간 증가한다. 또한 SNS나 동영상 시청을 하면 각성상태가 유지된다.


6시가 되면, 휴대폰과 작별

유튜버 최겸은 '건강하고 평안하게 살기'란 미션으로 다이어트와 라이프스타일을 이야기하는 유튜버다. 그는 건강한 몸과 생활습관을 유지한다. 한 영상에서 그의 저녁 루틴을 소개했다.

1. 취침 전 충분한 공복 갖기

2. 빛 자극 관리

3.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착용

4. 디지털 기기 끄기

5. 따뜻한 샤워/목욕

6. 일기/플래너 작성

7. 명상

그의 루틴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은, 저녁 6시가 되면 휴대폰과 작별하는 습관이었다. 심지어 자동차에 휴대폰을 두고 오기도 한다. 저녁에는 온전히 휴식하며 읽을 내용이 있으면 책을 보거나 인쇄해서 종이로 본다. 또 정리할 내용이 있으면 종이와 펜을 이용한다. 그는 좋은 수면이 주는 이점을 강조하며, 저녁 루틴을 실천해 볼 것을 제안한다.


계획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어제 어떻게 잠들었는지가 결정한다.

매일 우리는 새로운 하루를 받는다. 하루의 시작점을 매일 뒤로 끌고 갈 필요는 없다. 휴대폰과 저녁까지 함께 하는 저녁은 하루의 시작을 망치기 쉽다. 휴대폰의 이야기들은 자극적이고 누군가와 비교하고 불안감을 조성하기 쉽다. 의지력이 소진된 저녁에는 더욱 자극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휴대폰을 보면서 콘텐츠의 자극에 노출되면, 나에게 집중하기 힘들고 동시에 장기적 관점을 갖기 어려워진다. 당신의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우선, 어제의 잠자리부터 잘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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