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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독립할 동아줄을 찾는 법

by 이완

코인으로 대박이 나서 퇴직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에게도 동아줄이 뚝 떨어졌으면 한다. 하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동아줄을 기다리며 하늘만 보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짧다. 생각해 보면 하늘에서 내려오는 동아줄은 누군가 내려주는 것이다. 회사에서 독립하고 싶다면, 내가 그 동아줄을 내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나처럼 하늘만 보고 있는 누군가에게 동아줄을 건넬 수 있을 때, 독립이 가까워 온다.


독립을 위해선, 누군가의 동아줄이 되어야 한다.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도 없다. 직장에서 독립하기 위해서는,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나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은 가족뿐이다.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면, 먼저 누군가에게 동아줄을 건넬 수 있어야 한다. 나만의 세계에만 빠져, 아무도 없는 곳에 동아줄을 내려서 안된다. 또 너무 높은 곳에 있어 땅에 동아줄이 닿지 않아도 안된다. 사람들이 원하는 곳에, 땅에 닿을 정도로 현실성 있게 동아줄을 내려야 한다.


도움이 될 때,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

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 송길영 작가의 책 '호명사회'에서는 누군가에게 이름으로 불리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사회도 직장도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 지금, 누군가에게 이름으로 불려야 한다. 요즘같이 정보와 콘텐츠가 많은 시기에는, 누군가에게 이름으로 기억되고 불리는 것은 쉽지 않다. 이름을 기억해 달라고 소리치고, 구독, 좋아요를 외쳐도 눈이 높아진 사람들은 쉽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그들이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야 하고, 그 도움을 지속적으로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림과 담백한 이야기, 이연

이연은 그림과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유튜버다. 다른 유튜버에 비해 아주 담백한 형식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올린다. 그녀는 삶의 균형을 잘 유지하며, 회사에서 독립된 삶을 살아간다. 그녀가 삶의 균형을 이루면서도 독립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콘텐츠가 삶들에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녀의 콘텐츠는 사람들의 고민하는 것에 답을 주거나, 생각해보지 못한 문제를 주어 삶을 더 나은 방향을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그녀의 콘텐츠에 도움을 받고, 위로를 받은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고 부른다. 그녀가 만든 콘텐츠를 시청하고, 책을 산다.


독립은 도움에서 시작된다.

회사는 월급 이상의 가치를 주는 직원들을 보상하고, 계속 함께하려고 한다. 회사가 주는 월급을 세상에서 받기 위해선, 세상에 충분한 가치를 주어야 한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때, 그 사람에게 의미가 있고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 당신은 누구의 이름을 부르며 살고 있나? 그 사람들처럼 당신도 누군가에게 가치를 줄 수 있을 때, 회사에서 벗어나 독립할 수 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동아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버튼을 누르듯, 회사의 독립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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