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유명인이 자살했습니다. 유죄 판결을 받았던 유명인은 이후 이어지는 부정적인 언론과 온라인상의 혐오에 시달렸죠. 자살 후, 유명인의 뉴스 댓글의 방향이 전환됩니다. 유명인을 비난하던 사람들을 향한 비난입니다. 그렇게까지 해야 했냐, 비난의 말들이 죽음까지 몰고 갔다는 내용입니다. 댓글 들에는 비난하던 사람들을 향해 날이 선 비난들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비난했던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고, 죄책감을 만들어냅니다.
우리는 왜 비난에 비난을 이어갈까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개인적 결핍의 영향이 큽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결핍을 온라인 익명을 활용해 타인의 약점을 공격합니다. 그리고 자기 합리화를 강화하고 개인적 결핍이 더욱 강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실제로 게임에서 패배했을 때 상대방의 실력을 비난하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누군가를 비난하는 댓글을 보면, 마치 온라인상의 나는 완벽한 비평가라는 자아를 갖고 있는 듯합니다.
이 세상에는 사랑과 감사에 굶주린 사람이 빵에 굶주린 사람보다 더 많습니다.
- 마더 테레사, 노벨 평화상 수상자.
세상에 대한 비난을 하는 것보다, 비난에 대한 비난으로 비난을 잠재우려고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결핍을 발견하고 채우는 것입니다. 비난은 잠시 그 결핍을 채우는 듯 하지만, 목마를 때 마시는 탄산음료처럼 더욱 목을 마르게 할 뿐입니다. 비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외부의 영향에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그 힘은 상처 난 손을 지압하고 약을 바르는 것처럼 먼저 어디에 상처가 있는지 살피고 보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