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어디서 위로를 받고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ASMR을 이야기합니다. ASMR의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 및 힐링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ASMR은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약자로 거칠게 번역하면 '자율 감각의 쾌락 반응'으로 표현됩니다. 시청각 자극을 통해 느끼는 심리적, 신체적 반응을 말하는데요. ASMR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특정 자극에 의해 머리나 목, 척추를 따라 내려오는 전율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을 경험, 일명 ‘팅글’(Tingle)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정말 효과가 있을까?
속삭이는 소리, 부드러운 손짓, 반복적인 소리 등이 왜 사람들에게 깊은 이완과 쾌감을 줄까요? 속삭임이나 부드러운 소리가 편도체(뇌의 위협 감지 영역) 활동을 감소시키고 라이브 ASMR을 시청하면 사회적 고립감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ASMR이 효과적인 것 같진 않습니다. 전체 인구 중 15%는 'ASMR 무감각군'으로 분류된다는 조사도 있고, 특정 주파수에 불쾌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ASMR에서 위로를 받을까?
흥미로운 조사가 있습니다. ASMR을 찾는 이유는 너무 많은 디지털 콘텐츠에 노출되어, 그 반작용으로 감각 입력을 축소하려는 욕구의 반영이라는 주장입니다. 하루 평균 현대인은 4,000개의 광고 노출에 시달리는데, 감각 입력을 최소화하려는 디지털 시대의 반사적 욕구라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일반 콘텐츠가 분당 17번의 시선을 이동하는데, ASMR 청취 시 3분 이상 단일 초점 유지가 가능합니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감각적 자극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감각적 자극에서 벗어나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원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ASMR이 사랑받는 것은 그저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당신도 ASMR을 자주 듣는다면, 더 조용하고 깊은 휴식을 원하는 몸의 신호이지는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