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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 영상을 보면 내 삶의 문제도 귀여워질까?

by 이완

삶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도 챙겨야 할 일들은 많을 겁니다. 귀여운 고양이 영상을 보면, 내 삶의 문제도 귀여워 질까? 많은 사람들이 잠시라도 마음의 위안을 얻는데 귀여운 동물 영상을 찾습니다. 동물 영상은 가상현실 기술과 함께 더 다양한 동물 콘텐츠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동물 영상을 볼까요?

고양이가 큰 눈동자로 주변을 살피는 모습, 강아지가 꼬리를 흔드는 모습 등 동물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은 우리를 미소 짓게 합니다. 특히 무조건적 사랑으로 주인을 반기는 반려동물의 모습은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기도 합니다. 반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크게 강아지파 고양이파로 나뉩니다. 이 두 동물의 성격은 다른 탓에, 각기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재미있는 문화가 있죠. 서로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올리며, 이래도 여전히 반대쪽 동물이 최고냐며 영업하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귀여운 동물 영상이 내 삶의 문제도 귀엽게 만들어 줄까?

물론 아무리 귀여운 동물 영상도 우리의 삶의 문제도 귀엽게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랑스러운 동물의 모습이 우리의 태도를 바꿔줄 수는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여유가 없이 문제에 몰입해서 다른 관점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죠. 귀여운 동물 영상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감정 전환을 하고 나면 답답해 보이던 문제를 조금 더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습니다. 영상을 보고 얻은 마음의 여유로 막막해 보이던 문제를 조금 더 만만하게 생각하게 될 수도 있죠.


도망치지는 말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를 낳아도, 그 아이를 먹이고 입히기 위해 현실의 문제들과 씨름해야 합니다. 동물 영상 역시 우리가 삶을 잘 살아가는데 동기부여로 활용하면 좋지만, 현실 도피 수단으로 사용하면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특히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피하고 싶은 감정이 있을 때 영상으로 도망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럴 땐, 오히려 조용히 자신과의 대화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동물 영상으로 도망치면, 어느새 자신에게 웃음을 주던 그 동물들도 자신보다 더 나은 존재로 느껴지며 미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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