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세계에 중립이란 없기 때문이다. 객관성은 권력자의 주관성이라는 사실을 모르는가?
- 정희진처럼 읽기
행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많은 분들이 돈을 선택하실 겁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돈을 치르고 손에 쥐게 되는 물건 혹은 경험이 정말 행복을 얻는데 효과가 있는지 돌아볼 필요는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 돈을 위해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있습니다. 행복을 위해 돈을 벌지만, 돈으로 행복해지는 그래프는 어느 지점이 지나면 완만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돈을 벌기 위해서는 더 밀도 높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균형을 잡지 못하면 행복의 수단에 매몰된 삶을 살며, 충분히 행복할 기회들을 놓칠지 모릅니다.
맛은 음식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뇌 속에 있다고도 합니다. 우리는 눈만 감아도, 완전히 다른 종류의 탄산음료도 구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떤 탄산음료를 고를지 고민합니다. 눈만 감으면 같은 맛이지만, 더 비싼 가격의 탄산음료를 마시기도 하죠.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생각보다 세상은 더 주관적입니다. 하지만 그 주관을 정확히 알지 못할 때, 우리는 세상의 기준에 쉽게 흔들립니다. 정말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묻지 않고, 인기 있는 자동차, 더 넓은 집, 옷 등을 구매하고 자랑합니다.
하지만 반대의 방법도 있습니다. 주관의 주인은 나입니다. 내가 충분히 관심을 갖고 알아간다면, 우린 내 행복이 어떤 것과 연관되어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의 맛을 고르는데 시간과 에너지, 더 많은 돈을 쓰지 않아도 되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심화되면, 이제 물건이나 경험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울림'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무언가를 샀을 때 느껴지는 울림. 그리고 그 울림을 외부 환경과 무관하게 스스로에게 선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