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어렵지만 그보다 더 좋은
[Part1]에 이어서 진행합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갑작스러운 진통에 출산이 꼬이는 악몽은 조금의 준비로도 예방할 수 있다. 어떤 통증이 병원에 갈 수준인지, 출산까지 어떤 통증의 단계들이 있는지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진통이 오기 전에 미리 병원에 가는 안될까? 주변 경험자들은 최대한 천천히 병원을 가라는 조언을 했다. 아무리 좋은 병원에 있어도 집만큼 편안할 수 없고, 입원하는 시간부터 산모와 가족들 모두 카운트 다운을 시작한다. 병원에서 입원해서 지나는 반나절, 하루가 지날 때 출산에 대한 압박이 심해진다.
병원에 꼭 가야 하는 순간에 가야 했고 결정했고, 기본적으로 그런 순간은 2가지다.
남편이 해줄 수 있는 건 오직 호흡과 응원을 담은 터치 정도다. (마사지는 온몸이 쑤신 아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출산을 마라톤으로 비유하는데, 생전 마라톤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아내가 하프 마라톤 끝 지점을 향해 반강제로 달려가고 있는 상태에, 옆에 앉아 호흡 조절하라는 남편의 말이 온전히 전달될 리가 없다. 자칫 의도와 달리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마라톤이 시작하기 전 가벼운 조깅을 함께하듯, 평소에 아내와 호흡 연습을 하자. 식사 후 5분 정도 통증 완화 스트레칭을 하며 함께 호흡 연습을 하면, 중요한 순간 미약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다. 남편은 지시나 코칭을 하는 코치가 아니고, 옆에서 호흡을 함께 해주는 페이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임을 기억하자.
미리 경험하는 것만큼 좋은 대비가 없고, 유튜브에는 없는 게 없다. 출산할 병원이 정해졌다면 병원 이름과 출산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자. 유명한 병원이라면 많은 브이로그들을 찾아볼 수 있다. 꼭 해당 병원이 없더라도, 생생한 출산 영상들을 보는 것도 충반한 예습이 될 수 있다.
전치태반 산모로 유명한 대학병원에서 출산을 했고, 유튜브에서 많은 영상들을 볼 수 있었다. 분만장에 들어갔을 때, 이미 봤던 익숙한 공간이라 편안했다. 아기를 처음 마주하러 가는 순간에도 정신을 차리고 차분하게 아이와 인사하고, 아내를 살필 수 있었다.
5) 말을 아끼자
그 경과 보고를 듣는 아내는 부담일 수 있다. 또 일정보다 늦어지면 가족들도 걱정할 수 있다. 넉넉하고 러프하게 이야기하자.
'오늘 입원했고요 아마 2일 정도 걸릴 거 같아요'
특히 부모님들은 산모와 아이가 문제없는지가 가장 궁금해하신다. '병원에서 둘 다 건강해서 문제없다고 하네요'라고 전해드리면 큰 걱정 없이 기다리실 수 있다.
- 아내에게 조언하지 말고, 그 상황을 동행하자.
남자라면 평생 경험해 볼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다. 너무 잘 알고 있어도 힘든 상황에서는 생각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그 와중에 바른 소리를 들으면 오히려 짜증이 날 수 있다. 아내 옆에서 빨리 도움을 줄 수 있게, 내 말을 아끼고 아내에게 반응해주고 함께해주자.
안정적이고 평안한 출산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