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다루는 습관은, 인생을 바꿉니다.
프리워커를 계획하는 직장인이라면, 주변 환경에 거리를 둬라.
프리워커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시간과 경제적 자유를 갖는 사람을 말한다. 이 정의 속에는 직장인의 심기를 건드릴 많은 단어들이 알차게 포함되어 있다. 만약 당신이 직장에 프리워커를 준비 중이라고 선언하면, 겉으로는 응원할지 몰라도 대부분은 철없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프리워커는 회사에 없다. 회사에는 프리워커의 마음과 행동을 하는 사람은 없다. 프리워커는 직장인들에게 판타지에 가깝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시간과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니. 그 기회만 주어진다면 거절할 직장인이 있을까? 하지만 많은 직장은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하면서는 살 수 없다고 자라왔다. 하기 싫은 일을 버티는 힘든 과정을 견뎌오며 지금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 과정이 버거웠을수록, 프리워커에 대한 믿음이 불편할 수 있다.
당신이 프리워커가 되기로 다짐했다면, 회사 안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안전지대를 만들어야 한다. 그 안전지대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생활하는 것이다. 안전지대 밖으로 당신이 준비하고 있는 일과 계획을 알리지 않아야 한다. 안전지대는 나 자신과 주변 동료들을 지킬 것이다. 또 그 안에서 프리워커의 싹을 조금씩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반복되는 말의 힘은 세다.
프리워커는 회사 밖에 존재한다. 회사에서 반복되는 말들은 프리워커로 가는 것을 방해한다. 회사에서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말들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회사는 직장인을 위한 곳이다. 회사에서의 이야기를 잘 살펴보면, 그 안에는 직장인으로 계속 살아가도록 하는 중력이 있다. 평범한 직장인의 경제적 수준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경제적 관념과 믿음이 공유되고 재생산된다. 지금까지 4곳 이상의 회사를 다녔다. 식사를 하며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지만 대부분의 주제는 비슷하다. 회사 뒷 이야기, 어떻게 먹고살지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놀랍게도, 대부분의 사람이 딱 직장인 수준의 시각만 갖고 있다. 그 이상의 것을 이야기하려고 해도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직장에서 사용하는 언어 방식과 단어들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벨라루스의 인지 과학자 Boroditsky는 언어에 따라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녀의 연구에 따르면, 시간에 대한 은유가 다른 언어(예: 만다린어는 "위"와 "아래"를 사용하고 영어는 "앞"과 "뒤"를 사용함)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인식했다. 프리워커의 세계와 직장인의 세계도 다르다. 서로의 세계에 들어가는 방법과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프리워커가 되고 싶다면, 직장에서 사용하고 듣는 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동시에 프리워커의 세상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선물할 수 있어야 한다.
직장에서 프리워커로 나아가기 위한 3가지 습관
오늘은 내가 회사에서 내 의지와 관계없는 직장인의 이야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활용 중인 습관 3개를 소개하려고 한다. 물론 각자의 상황이 다르겠지만, 각자 상황에 적용할 팁이 되었으면 한다. 또 다른 좋은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1번째 습관.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하기 위해 시작한 습관인데, 점심시간의 자유까지 선물한 소중한 습관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팀원들과 헤어져 계단을 오른다. 20층 가까운 높이에 쉽사리 함께 오르지 않는다. 5분 넘게 걸리는 시간 동안 글에 대한 구상을 하거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더 좋은 것은 회사에 도착하면 이어지는 티타임에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계단을 타고 올라와 한숨을 돌리고, 조용한 방에 들어가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2번째 습관. 오디오 북 듣기.
잠깐이라도 남는 시간이 있으면 오디오북을 듣는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직장인의 이야기를 채웠으니, 나머지 시간에는 프리워커의 이야기를 채운다. 내가 꿈꾸는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양질의 이야기를 내게 선물한다. 출퇴근 시간 틈틈이 오디오북을 듣고, 집안일을 할 때도 지속적으로 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와 생각에 나를 노출시킨다. 특히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에 관심이 생겼을 때나, 이미 한번 읽은 책을 다시 읽을 때 오디오북을 활용하니 좋았다.
3번째 습관. 콘텐츠 제작.
회사 일과 무관한, 내가 프리워커로 하고 싶은 일과 관련해 콘텐츠 제작을 꾸준히 한다.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내가 가진 부족함이 눈에 들어온다. 기대와 다른 상황들에 마주하면서, 내가 꿈꾸는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탐구하고, 나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된다. 실제로 꿈꾸는 세상에 발을 담가볼 수 있다.
안전지대는 습관들로 만들자
회사에서의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면, 회사의 중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전지대를 만들어야 한다. 계단 걷기와 같은 작은 습관이 당신의 안전지대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당신의 안전지대를 만들었다면, 그 안전지대가 당신의 세계가 될 수 있도록 영양분을 채워야 한다. 롤모델의 이야기들을 듣고, 실제로 무언가 시도해 보는 과정이 쌓이면 당신의 안전지대를 더 튼튼하고 안전하게 키워줄 것이다. 이 과정은 외롭다. 어디가 끝인지 잘 나아가고 있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다. 회사에서 생활하며 다른 세상을 꿈꾸기에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회사는 안전지대를 키우도록 도와주지 않는다. 스스로를 위한 작은 습관들만이 당신이 의도하는 그곳으로 데려다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