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순수함에 웃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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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즐겁다'는 '허5파6' 작가님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중학생A'도 영화로 만들어 졌지만 부족한 CG와 연출로 원작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원작 그 이상의 작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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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작은 보지 못했어요. 2013년도에 연재되었던 작품이고.. 그때는 제가 군대에 있었을 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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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아픈 엄마와 생계를 위해 늦은 밤까지 일을 하셔야만 하는 아빠를 둔 '다이'와 친구들의 성장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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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를 보며 누군가가 떠올랐다. 순수하기에 어른의 말을 그대로 믿었고, 아파하며 엄마의 병도 자신 때문이라며 자책하던 모습이 내가 알던 아이와 닮아 있었다. 영화가 끝나갈 무렵 소매로 눈물을 훔치는 누군가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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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아이의 순수함에 웃으며 볼 수 있지만, 나와 비슷한 누군가는 '다이'에게 자신을 투영하여 눈시울이 붉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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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사정을 알고 있는 선생님은 '다이'를 다른 아이들보다 특별하게 대하지도 못나게 대하지 않는다. 차별하기보다 똑같은 학생으로 대한다. '더 잘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분도 있겠지만 그런 시선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인식을 아이에게 심어주는 것과 다름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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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다툼에 어른들이 나서서 지지고 볶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봐 왔던 나는 '다이'와 '재경'의 다툼에서도 그렇게 되겠지 라며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이'의 아버지가 사정을 설명한 후 이에 대해 사과하고 재경의 어머니 또한 사과하며 잘 마무리되었다. 자신의 자식이 소중한 것처럼 남의 자식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할 수 있던 게 아닐까? 현실에서도 이와 같은 부모님들이 있었으면 좋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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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많은 영화를 보았기에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로 감정을 억지로 쥐어 짜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중반 주에 이르러 빗나갔음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즐겁다'는 감정을 억지로 끌어내지 않는다. '다이'의 어머니가 어떤 병에 걸렸는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에 대해서 보여주기보다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의 성장을 중점적으로 그려낸다. 아이뿐만 아니라 하물며 어른이라도 자신의 버팀목이 었던 것이 사라지면 받아들이기 힘든데, '다이'는 엄마를 영영 볼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아빠는 그런 '다이'에게 한 가지 약속을 하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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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하는 것은 괜찮지만 다이가 엄마가 보고 싶을 때는 숨기지 말았으면 좋겠어. 아빠는 그러지 못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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