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일이지만 나는 이제 내가 아닙니다. 마른 줄기에 잎을 피워내지 못하니 꽃도 없습니다. 그래도 나에게는 곤충이 자라고 새가 모여듭니다. 조금씩 떨어지는 가지는 흙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명을 품을 것입니다. 슬퍼하지 마세요. 이제 다시 이숲을 채울 나무들과 꽃들을 기다려 주세요.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생명의 경계를 넘으며 세상의 하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