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뜨기
햇빛이 따가운 날이었습니다
어중이들은 양지에 모여
해바라기로 봄을 맞았습니다
계곡엔 산벚이 한창입니다
개구쟁이들은 버들치를 쫒으며
오후를 달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봄입니다
층층나무 아래 자주괴불주머니
하나둘 물로 떨어지는 꽃잎을
헤아립니다
복사꽃잎 덩달아 둥둥
세상 구경을 떠납니다.
물가에 쇠뜨기들이 봄구경을 합니다. 층층이 정성을 쌓아 올리며 하늘로 자랍니다. 새도 울고, 꽃도 피고 물속엔 버들치들 물장구 중입니다. 계곡의 모두가 봄을 맞이하고 그 모두가 봄입니다. 물가의 아이들이 잠자리채로 물고기를 잡으려 재잘거립니다. 하늘도 파랗고 구름은 하얗습니다. 모두가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