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창을 내겠습니다
낯선 곳에서의 밤은 언제나 짧습니다
낮의 하루를 되새기고 어둠 속에서
두런거리는 소리들을 가르다 보면
차소리도 같이 잠이듭니다
어느 곳에서건 잠머리의 창을
조금 열어 놓는 습관은
어둠을 밀어내는 아침의
숨소리를 들으며 눈뜨게 합니다
찍짹거리며 기지개를 켜거나
계곡의 바람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소나무 정유의 퍼져오름으로
숲을 마주하게 합니다
오늘은 구름낀 하늘 틈으로 보이는
하늘이 숲의 초록을 더해
새들의 노래도 더 가까워진 아침입니다
지금을 잘 새겨 숲으로 창을 냅니다
도시의 일상이 소음으로 시작될때마다
간직한 창을 열어 하루를 즐기다
기억 흐릿해 지면 다시 숲을 찾겠습니다
(겿)
청풍호 옆자리에서 잠을 잤습니다. 물안개 피는 호수를 보지는 못했지만 눈을 떴을 때 숲을 마주할수 있었습니다. 숲을 보며 사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는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