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도

by 물냉이

영산도


윤물 너머 흔들리는 하루

이대 숲 뒤로 일상이

걸어가고

골짜기 동백들은 몽우리를

가슴에 안았다

꽃이 피면 오마던 사람은

다시 봄을 기약하고

석위따라 오른 하당 여서낭

옷고름 잡고

바다만 바라본다.

간밤엔 별도 바람에 흔들렸는데

가라앉은 바닷길에

꼬닥꼬닥 다가 오는 흑산


[겿]

영산도는 목포에서 배를 타고 흑산도로 간후 그곳에서 작은 배를 타고 20분 정도 더 가면 있는 섬입니다. 겨울 영산도로 가는 길은 비금.도초도를 지나 외해로 나가면서 너울 뛰는 파도를 타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멀미에 몸이 반쯤 맛이 갔을때 흑산도에 도착해 멀쩡한 날씨를 보면 뱃멀미의 고통이 싹 사라집니다. 영산도로 가는 배에서는 오랜 친구를 만나러 가듯 기분 좋은 설레임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