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꽃
by
물냉이
Dec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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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져도 향기는 남는 걸
모르는 것 아닌데
그래도 꽃이었나 보다
시든 잎 보며 눈물 흐르는 걸
눈을 감으면 안되는가 보다
이슬 내린 가을 아침
영롱했던 햇살
다 어디가고 축축한 어깨뿐
십이월 찬바람이 마른 꽃잎
흔들며 지나가면
꿈이었나 보다
돌아 앉아 쉰 목으로 청춘을 부르다
이제 잠시 풀잎처럼 땅에 누워
서릿발 오르는 겨울밤을
보내야 하나보다
잔향에 기대어 기다리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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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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