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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coffee3

by 물냉이

coffee3


moon river가 흐르는 저녁

허리띠를 풀고 마르게리따

한판에 샐러드 한 접시

포근한 조명등 아래 천천히

돌아가는 팬

인생은 잠시 식욕에 초점을 맞추고

세상의 별들이 천천히 떨어지다

포물선을 그리며 하늘로 올라

흐드러 지는 곳 coffee3

그녀는 가벼운 머플러를 풀고

음악은 재즈를 넘어 포레스텔라에서

목 넘김 하는 하이네켄 한잔

가슴 깊숙이 흘러 별이 되거나

달빛처럼 미소로 흩어지는

몽골 흡스골 초원의 밤처럼

블랙베리들 이슬에 익어가는

계절을 잊은 언제나 은하수 흐르는

말하지 않아도 깊은 사랑이 되는

pulsatilla 가득한 초원



cf. pulsatilla koreana : 할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