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게
겨우
준비가 되었어
평생을 먹고 사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
어디만큼 내가 왔는지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말 몰랐어
서투른 우리의 삶이
고비에서 허덕이다
언덕한번 제대로 오르지 못하고
지쳐 쓰러져도 보살필줄 몰랐어
그러다 조금 철이드니
스스로도 기다려주지 못하는
어리석은 몸이 되었지
그런가봐 삶이
가장 높은 곳에 올라도
최고점이 아닐수 있다는 걸
누구를 탓하거나
책임지는 것이 능사는 아니란걸
그런가봐 철이들면
남은건 쓰라린 고통 뿐
감사하지 못하면
받을 수도 없다는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그래도 다행이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가 아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