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까치
반가운 손님이 오신다고
햇볕 가득한 뜰
모퉁이까지 가득 채운
마음
동구밖 팽나무 아래
밀화부리 보리고개 넘는 소리
따가워지는 해에
성큼 자라 오르는 봄
가뭄에 마른 흙담
나풀거리며 먼지 피어오르면
비 소식이 멀지 않아
흐린 저녁 기분 좋은
노래 한 소절.
걷기여행자. 싱거우면서 쌉사름하고, 납작 깔리다 불처럼 일어서기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