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사랑해 볼 일이다
이른 아침
젖은 꽃잎을 말리며
어깨를 펴고
사랑한다고 자신 있게
말해 볼 일이다
벚꽃도 무리 지어
이제 곧 꽃잎 떨구리니
목까지 차오른 말
참지 말 일이다.
걷기여행자. 싱거우면서 쌉사름하고, 납작 깔리다 불처럼 일어서기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