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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출

by 물냉이

일출


매일

잠에서 깰 때마다

당신을 보았는데

왜 자꾸 잊는 걸까

흐리거나 맑거나

지지 않는 당신을

바다의 심연을 달구다

곰솔 숲을 붉게 물들이며

가슴에 타오르는 오늘도

주섬주섬 일상을 챙겨 나선

공조팝 화사한 봄길

신갈나무 짙어지는 신록이나

등나무 연보랏빛 얼굴이 되어

같이 걷는다.